[안동=뉴스핌] 이민 기자 = 경북 안동시의 청렴도가 지난해보다 한 단계 내려와 하위권으로 추락했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지난 9일 발표한 '2020년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결과' 안동시는 지난해보다 1계단 하락한 '종합 4등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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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권익위원회 설문조사[사진=국민권익위 홈페이지]2020.12.14 lm8008@newspim.com |
14일 국민권익위에 따르면 공공기관과 업무 경험이 있는 국민(외부청렴도)과 공공기관의 공직자(내부청렴도) 등이 응답한 설문조사 결과와 부패사건 발생현황을 반영해 종합청렴도를 평가했다.
안동시는 외부청렴도와 내부청렴도에서 모두 '4등급'에 머물렀다.
전국 75개 '시' 단위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안동시는 17곳의 시와 함께 종합 '4등급'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최하위 5등급이 6곳뿐인 것을 고려하면 안동시는 청렴도가 전국에서 꼴찌 수준인 셈이다.
안동시가 청렴도에서 하위권으로 추락한 데는 권익위가 실시한 외부 설문조사 과정에서 "권영세 안동시장이 측근에게 특혜를 제공했다"는 답변과 "안동시 고위공무원이 자신의 땅에 주민숙원사업을 해 경북경찰청이 압수수색을 한 사건"의 답변이 나온 영향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내용이 그대로 평가에 반영돼 청렴도 하락에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시민단체 관계자는 "안동시가 3대문화권사업이나 관광거점도시 선정과 같은 비효율성 사업에 혈안이고, 청렴도 유지는 관심 밖이다 보니 꼴찌 수준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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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유형별 현황[사진=국민권익위원회] 2020.12.14 lm8008@newspim.com |
경북 북부지역별로 보면 상주시는 지난해보다 1단계 떨어져 4등급, 영주시는 최하위인 5등급을 받았다. 문경시는 지난해보다 1단계 올라 종합청렴도는 2등급을 받았다. 하지만 내부청렴도는 4등급을 받았다.
군지역의 경우 종합청렴도는 청송군과 영양군이 나란히 4등급에 자리했다. 예천군과 봉화군은 모두 3등급에 그쳤다.
국민권익위의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는 올해 8~11월까지 총 20만8152명을 대상으로 전화와 온라인(이메일, 모바일)으로 설문 조사했다. 신뢰 수준은 외부청렴도 95%, ±0.03점, 내부청렴도 95%, ±0.05점이다.
lm800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