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증시 주간 등락폭 -2.83%, -3.36%, -1.58%
상하이·선전 양대 증시 거래액 8000억 위안 회복
상하이종합지수 3347.19 (-26.08, -0.77%)
선전성분지수 13555.14 (-176.20, -1.28%)
창업판지수 2687.78 (-30.77, -1.13%)
[서울=뉴스핌] 구나현 기자 = 11일 중국 3대 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중국 정부가 트럼프 미 행정부의 공산당 지도부 제재에 대한 맞대응으로 홍콩과 마카오를 방문하는 미국 외교관의 비자 면제 대우를 취소한다고 발표하면서 미중 갈등 우려감이 고조, 이날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77% 하락한 3347.19 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1.28% 내린 13555.14 포인트로, 창업판지수는 1.13% 감소한 2687.78 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이로써 금주 3대 지수의 누적 등락폭은 각각 -2.83%, -3.36%, -1.58%를 기록했다.
상하이와 선전 두 대표 증시 거래액은 각각 3798억 4900만 위안과 4550억 8900만 위안을, 창업판 거래액은 1854억 37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이날 양대 증시 거래액은 8349억 3800만 위안으로 8000억 위안 선을 넘어섰다.
해외자금은 유출세를 보였다. 이날 순유출된 북향자금(北向資金,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 규모는 39억 6800만 위안으로, 그 중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을 통해서는 10억 800만 위안이 순유출 됐고, 선구퉁(深股通,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을 통해서는 29억 6000만 위안이 순유출 됐다. 이로써 금주 한 주간 유입된 북향자금은 총 69억 5900만 위안에 달했다.
섹터별로 살펴보면 컴퓨터, 무역, 방위산업, 미디어, 채굴, 가전, 식품음료, 비철금속 등 대부분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반면, 대두, 의료미용 등 주가 강세를 보였다.
이날 증시 하락세는 중국 정부가 미국의 제재에 대한 보복 조치로 홍콩과 마카오를 방문하는 미국 외교 여권 소지자에게 적용되던 비자 면제 대우를 취소한다고 발표하면서 미중 관계 악화에 대한 불안감이 확대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0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홍콩 문제와 관련된 미국 관료와 의회 의원, 비정부 기구 인사와 그 직계 가족을 상대로 대등한 제재에 나설 것"이라면서 "동시에 중국은 홍콩이나 마카오를 방문하는 미국 외교 여권 소지자에 대한 비자 면제 대우를 취소한다"라고 밝혔다.
이는 미국이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 부위원장 14명을 제재한 데 대한 중국 당국의 맞불 조치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11% 내린(위안화 가치 절상) 6.5405위안으로 고시됐다.
12월 11일 상하이종합지수 추이 [그래픽 = 텐센트증권] |
gu121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