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환자병상, 전국 52개·수도권 8개 남아…감염병 전담병원은 수도권 500병상 여유
서울 4곳·인천 1곳·경기 1곳 등 수도권 생활치료센터 6개소 11일 추가 개소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코로나19 환자 급증에 병상 부족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정부는 전담치료병상 확충, 생활치료센터 추가 개소 등 병상 확보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특히, 위중증환자 증가를 고려해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을 연말까지 215개로 늘릴 계획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환자 급증에 대비해 의료역량 확보에 총력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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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사진=보건복지부] |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해외 유입 사례를 포함해 689명이다. 여기에서 전날 520명의 환자가 퇴소, 169명의 추가 입소가 필요한 상황이다. 중환자실은 환자가 즉시 입원할 수 있는 병상 기준으로 현재 전국 52병상, 수도권 8병상이 남았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위중증환자가 170명 대로 증가한 점을 고려해 확충 계획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언급했다.
코로나19 전담치료병상은 현재 210개까지 확충했다. 이어 오는 20일에는 308개, 올 연말까지는 331개까지 최대한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수도권의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은 현재 131개로, 이달 20일에는 200개까지, 올 연말에는 총 215개까지 확보할 예정이다.
경증과 중등증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와 감염병 전담병원의 가동률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감염병 전담병원은 현재 48개소, 약 4900여 병상을 운영 중이다. 가동률은 전국 약 65%로, 약 1800병상이 사용 가능하다. 수도권은 78%로 약 500여 병상이 가용한 상황이다.
또한, 환자 급증에 대비해 지방자치단체에서 확충하고 있는 전담병원 외에 중수본 차원에서 감염병 전담병원을 충분히 확보해 즉시 운영 가능한 형태로 준비하기로 했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우선 중앙부처에서 운영 중인 국립중앙의료원,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등을 포함한 수도권 공공병원 등을 비롯해 병상 약 1000여 개를 확보할 계획으로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생활치료센터는 현재 23개소, 약 4800여 명 규모로 운영 중이다. 가동률은 58% 수준으로, 아직 2000여 명이 추가 입소할 수 있다. 수도권의 경우 현재 가동률이 약 64%로, 1000여 명의 정원이 남아있으나 객실 점검 등으로 당장 사용이 어려운 경우를 제외하면 약 760명 정도가 입소할 수 있다. 이에 더해 수도권에서 이날 서울시 자치구 생활치료센터 4곳과 경기도 1곳, 인천시 1곳 등 6개소를 추가 개소해 약 1048명 규모를 더 수용할 수 있게 됐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다음 주까지 계속 신속하게 늘려나갈 것"이라며 "엄중한 상황인 만큼 적시에 생활치료센터를 충분히 설치함은 물론 설치된 시설로 즉시 환자를 이송할 수 있도록 지자체의 적극적인 노력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중수본은 대규모 환자 발생 등 긴급상황에 대비해 지정·공동운영하는 1000여 명 규모의 생활치료센터를 동시에 준비할 계획이다. 이러한 중수본 지정 감염병 전담병원, 생활치료센터 추가 확충은 이번 주 말까지 완료해서 다음 주부터 가동할 예정이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중등증환자나 경증·무증상환자의 경우, 확진 후 병상이나 생활치료센터 배치에 소요되는 하루 정도의 시간 외에 이틀 이상을 대기하는 경우가 없도록 병상과 생활치료센터 확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