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중공업

속보

더보기

현대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로 글로벌 건설기계시장 '날개'

기사입력 : 2020년12월10일 19:38

최종수정 : 2020년12월10일 19:38

국내 굴삭기 판매 지분 76% 차지
소형·초대형 기계 합치면 50% 안팎
공정위 기업결합심사 통과 충분
중국시장 확대..해외 7위권 급부상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현대중공업그룹이 국내 건설장비 1위 기업인 두산인프라코어를 인수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두산인프라코어와 국내시장 1,2위를 다투는 현대건설기계를 계열사로 거느리고 있다. 인수가 완료되면 국내 굴삭기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 확보는 물론, 세계 7위권 건설장비업체로 뛰어오를 전망이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은 이날 두산인프라코어 지분 매각 관련 본입찰 결과 현대중공업지주-한국산업은행인베스트먼트(KDBI)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두산중공업은 두산인프라코어 지분 35.4%을 보유한 최대 주주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현대중공업지주 컨소시엄과 계약서 협의를 거쳐 빠른 시간 내에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매각 예상금액은 9000억원대로, 연말 본계약이 체결될 전망이다.

현대건설기계(위)와 두산인프라코어가 제작 생산하는 굴삭기 [제공=각 사]

현대중공업그룹이 두산인프라코어를 인수할 경우 현대건설기계와 합병하거나 별도 운영을 통해 중국 등 세계 건설기계시장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를 현대중공업이 인수할 경우 국내에서 생산하는 굴삭기 시장은 사실상 현대중공업이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게 된다. 한국건설기계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2018년 기준 국내 굴삭기 시장 점유율(국내 생산 기준)은 두산인프라코어 43.5%, 현대건설기계 32.9%로, 두 회사의 점유율은 76.4%다.

굴삭기만 따로 떼어 내면 현대중공업이 독점적 지위를 유지하지만 소형·초대형 건설장비를 더한 점유율은 50% 안팎으로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를 무사히 통과할 수 있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특히 해외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일 수 있다. 현대건실기계의 매출 비중은 중국이 가장 높지만 세계 건설기계시장 점유율은 1.5%, 산업차량시장 점유율은 1.1%로 미미하다. 중국에서 선전하고 있는 두산인프라코어가 세계 시장 확대를 노리는 현대건설기계에 날개를 달아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에 진출한 해외 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굴삭기를 판매한 업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015년 12.9%였던 중국 점유율을 올 3분기 22.8%로 높이며 시장 입지를 꾸준히 강화해가고 있다. 특히 올해 3분기 누계 판매량은 1만434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이상 성장했다. 3분기 중국사업 매출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55% 성장한 3089억원을 달성했다.

옐로우테이블(Yellow Table) 등 해외 건설장비 리서치 기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두산인프라코어의 세계 건설장비시장 점유율은 3.3%로 전체 9위, 현대건설기계는 1.2%로 22위다. 양 사의 점유율을 합치면 4.4%로 세계 7~8위권이다.

현재 세계 건설장비시장은 1,2위 업체인 캐터필러(Caterpillar), 고마쓰(Komatsu)와 그 외 기업의 격차가 크다. 지난해 기준 시장 점유율은 캐터필러가 16.2%, 고마쓰 11.5%다. 3위인 히타치(Hitachi)와 볼보(Volvo)는 5.5%에 그친다.

현대중공업 측은 앞서 "두산인프라코어 인수가 확정될 경우 현대중공업그룹에 편입돼 건설장비 부문 비중이 확대될 예정이다"고 밝힌 바 있다.

남아 있는 변수는 현재 진행 중인 중국법인(DICC) 소송 관련 리스크다. DICC 재무적투자자(FI)들과 7500억원 규모의 소송을 벌이고 있는 두산인프라코어는 2심에서 패소한 상황. 최종 패소할 경우 두산인프라코어는 투자자들에게 이 금액을 물어줘야 한다. 예비입찰과 달리 본입찰에서 다수 기업들이 발을 뺀 이유도 소송 리스크가 컸기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하지만 두산그룹의 주 채권단인 산업은행이 자회사를 통해 현대중공업과 인프라코어 인수에 나서며 양 측간 리스크 분담 협상이 원활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현대중공업 측은 "최종 인수를 위한 남은 절차에 성실히 임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