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렉스 시리즈 최종 8차전 DP월드투어챔피언십 10일 개막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임성재가 유러피언투어 원정길에 나선다.
임성재(22·CJ대한통운)는 10일부터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주메이라 골프장(파72, 7676야드)에서 열리는 유럽프로골프(EPGA)투어 롤렉스 시리즈 최종 8차전 DP월드투어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임성재가 유러피언투어 왕중왕전에 출전한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DP월드투어챔피언십은 유러피언투어 왕중왕전 성격으로 열리는 시즌 마지막 대회이다. 총 상금 800만달러(한화 약 87억원), 유럽판 '쩐의 전쟁'으로 불리운다.
임성재는 "올해 일정을 어떻게 마무리할지 고민한 끝에 유러피언투어 최종전에 나가기로 했다. 올해 치르는 마지막 대회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유러피언투어는 미국 PGA 페덱스컵 포인트와 유사한 레이스 투 두바이포인트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대회에는 포인트 상위 랭커 60명만 출전이 가능하다. 올 시즌 임성재가 5개 대회에서 쌓은 포인트는 1122.4점이다. 올 3월엔 혼다클래식서 첫 PGA 정상에 오른 뒤 마스터스 준우승까지 차지한 그는 단 5개 대회로 유러피언투어 포인트 순위 15위에 올랐다.
이번 DP월드투어챔피언십에는 골프대회 사상 최고인 300만달러(한화 약 33억원)의 우승 상금이 걸려있다. PGA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270만 달러)이나 US오픈(225만 달러) 보다 많다. 더구나 이 대회로 마무리 되는 레이스 투 두바이 포인트 1위에 오르면 보너스 50만달러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우승상금과 보너스를 합쳐 무려 350만 달러를 한번에 거머쥘 수도 있는 것이다.
또한 이번 대회 우승자에게는 2000포인트가 부여된다. 현재 포인트 1위는 미국의 패트릭 리드(2427.7점)로 두 선수 간의 차이는 약 1200여점에 불과하다. 만약 임성재가 우승을 차지할 경우 패트릭 리드의 성적에 따라 얼마든지 1위 등극도 가능하다. 패트릭 리드, 콜린 모리카와를 비롯한 PGA투어 강자들과 로리 맥킬로이, 토미 플릿우드, 리 웨스트우드, 마틴 카이머 등 유럽의 맹주들이 포진하고 있어 만만치는 않겠지만 올 시즌 임성재의 상승세를 감안하면 가능성은 충분하다.
역대 DP월드투어챔피언십에서 한국인 최고 성적은 2015년 안병훈이 기록한 4위(-13)이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임성재는 올 시즌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2021년 첫 출전 대회는 전년도 우승자들만 참가하는 내년 1월7일부터 하와이에서 열리는 센트리토너먼트오브챔피언스가 될 전망이다.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