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달 미국의 고용시장 회복세가 급격히 둔화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속도가 붙으며 고용시장도 얼어붙었다.
미 노동부는 4일(현지시간) 11월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이 24만5000건이라고 밝혔다. 이는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기대치 46만9000건을 크게 밑도는 수치다.
10월 61만 개의 새 일자리를 만들었던 고용시장은 지난달까지 5개월째 둔화세를 이어갔다. 지난 6월 미국에서는 478만1000개의 새 일자리가 생긴 바 있다.
실업률은 10월 6.9%에서 6.7%로 낮아졌지만, 로이터통신은 일부 미국인들이 자신을 '고용됐지만 일에 나가지 않는다'고 잘못 분류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에서는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으로 대규모 실업이 발생했다. 겨울을 맞이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미국 일부 지역에선 재봉쇄 조치가 논의되고 있다. 지난 2일 미국에서는 20만 명에 가까운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입원 환자도 역대 최대치인 10만 명에 근접했다.
미 의회는 9080억 달러의 추가 부양안을 논의 중이다. 당초 민주당 의원들은 2조5000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부양책을 원했지만 5000억 달러 규모만 원하는 공화당 의원들에 반대에 부딪혔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을 비롯해 경제 전문가들은 추가 부양안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미국 신규 고용과 실업률.[자료=미 노동부] 2020.12.04 mj72284@newspim.com |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