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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왼쪽에 박정호…SK 야전사령관, 지배구조 개편에 가속도

기사입력 : 2020년12월06일 08:03

최종수정 : 2020년12월06일 15:52

하이닉스반도체 인수·SK C&C 인수 등 고비마다 문제해결
ESG경영철학 SKT에 적용...SKT의 '혁신' 이미지 만든 주인공
SK하이닉스 부회장으로 SK그룹 지배구조 개편에도 속도낼 듯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지난 6월3일. 서울 중구 을지로 본사 수펙스홀에서 열린 SK텔레콤의 '비대면 타운홀'에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통신사의 대표로서 뜻밖의 선언을 했다.

시장에서 통신사의 실적을 가늠하는 대표적인 지표인 가입자당 월 매출(ARPU)이나 가입자 수에 연연하지 않고 디지털 시대에 맞게 각 사업 특성을 고려한 새로운 평가모델을 만들겠다는 것.

청바지 차림으로 스트리밍 방송에 나와 구성원들의 질문에 일일이 답하며 인상깊은 발표들을 쏟아낸 박 사장을 두고 당시 관련업계에서는 "역시 혁신가답다"라는 평이 쏟아졌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지난 6월 박정호 SKT 사장이 온라인 스트리밍 방식으로 열린 '비대면 타운홀'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회사 혁신 방향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사진=SKT] 2020.12.04 nanana@newspim.com

그로부터 3주 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020 확대경영회의'에서 "우리가 키워가야 할 기업가치는 단순히 재무성과·배당정책 등 경제적 가치만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그룹내 각 사 CEO들에게 "시장과 투자자, 고객과 소통하고 신뢰를 확보할 수 있는 자신만의 성장스토리를 만들어야 한다"고도 했다.

경제적 가치뿐 아니라 성장스토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최 회장. ARPU와 같은 지표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박 사장. '아'하면 '어'하는 총수와 전문경영인의 호흡이 그야말로 찰떡궁합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박 사장에 대해 "최 회장의 어젠다를 가장 잘 이해하고 실행하며 전파하고 성공모델로 만드는 그룹내 야전사령관으로 손색이 없다"라며 "SK의 차기 세컨맨에 가장 가까운 전문경영인을 꼽으라면 단연 박정호"라고 했다.

◆최태원의 '스토리텔러 CEO' 구현한 박정호...SK하이닉스에도 통할까

최 회장이 강조한 스토리텔러로서의 CEO 모습을 실체화한 박 사장. 그는 최 회장의 ESG경영을 SK텔레콤을 통해 구현해 가고 있다.

그런 그가 지난 3일 SK하이닉스 부회장직에 이름을 올렸다. 박 사장은 이번 승진으로 SK하이닉스 부회장과 SK텔레콤 사장을 겸임하게 됐다. 최 회장의 믿음이 담겨있는 인사라는 해석이 따라붙는 대목이다.

박 사장이 SK텔레콤 대표로 임명된 것은 지난 2016년 말이다. 이제 4년을 꽉 채운 박 사장은 SK텔레콤을 상징하는 하나의 브랜드가 됐다. 내부에선 "혁신가인 박 사장 덕에 SK텔레콤에 젊고 트렌디하고 혁신적인 사내문화가 정착됐다"고 한다.

그는 SK그룹 전체를 놓고봐도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경영상 고민이 깊어지는 상황이 벌어지면 그에 맞는 해결책을 들고 박 사장이 나타났다.

일례로 박 사장은 지난 2011년 하이닉스반도체 인수 팀장을 맡았었는데, 당시 하이닉스는 반도체 가격이 폭락해 그해 순손실만 560억원에 달했다. 이 때문에 내부에서는 인수를 반대하는 목소리도 작지 않았지만 인수를 밀어붙인 박 사장과 그를 믿고 밀어준 최 회장의 결단으로 현재 SK하이닉스가 존재하게 됐다. 결과적으로 SK하이닉스는 SK그룹의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인수 직전과 비교해 주가만 4배 이상 뛰었다. 성장이 정체된 통신(SK텔레콤)과 석유화학(SK이노베이션)에 의존하고 있던 SK그룹에 새로운 성장동력이 돼 준 셈이다.

SK C&C와 SK㈜의 합병 작업을 도맡았던 것도 박 사장이다. 그는 양사 합병을 통해 2015년 당시 SK그룹의 최대 경영현안이었던 '옥상옥' 형태의 지배구조 개편을 해결했다.

이제 박 사장은 또 하나의 미션을 가지고 SK하이닉스 부회장직을 맡게 됐다. 엔지니어로서의 역량이 뛰어난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과 호흡을 맞추며 경영혁신을 주도하게 된다. 반도체 제조와 ICT의 시너지가 어떤 형태로 빛을 발할지 그룹 내부의 기대감이 크다.

◆환경보호(E)·사회공헌(S)는 달성...남은 과제는 '지배구조(G) 개편'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6월 23일 경기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린 2020 확대경영회의에서 재무성과를 비롯해 사회적 가치, 신뢰 등 총체적 기업가치 제고를 주문했다. [사진=SK] 2020.12.04 nanana@newspim.com

지난달 서울 중구 을지로 본사 수펙스홀에서 개최한 온·오프라인 타운홀을 통해 본격적으로 '워크 애니웨어(Work Anywhere)'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박 사장은 "워크 애니웨어가 사회 전반에 확산되면 전체 이동시간이 줄고, 차량의 탄소 배출을 저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에서 환경보호와 사회공헌이라는 가치를 실천해 온 박 사장에겐 이제 지배구조 개편이라는 과제 하나가 더 남았다.

일각에서는 박 사장이 SK하이닉스 부회장직을 겸직하면서 앞으로 '총수일가→SK㈜→SK텔레콤→SK하이닉스'로 이어지는 그룹의 지배구조 재편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앞으로 SK하이닉스의 위치를 SK㈜의 손자회사에서 자회사로 끌어올리려면 난관도 적지 않다. 개정 공정거래법상 SK텔레콤은 SK하이닉스 지분을 현재의 20%에서 30%로 늘려야 하는데, SK㈜의 주가는 낮아지고 SK하이닉스의 주가는 높아지면서 여기 필요한 자금이 2019년 초 기준 4조원에서 현재 7조원으로 늘었다.

이번에 박 사장이 SK하이닉스 부회장으로 승진했지만 SK텔레콤에서는 그대로 '사장' 직함을 유지하는 이유가 SK텔레콤의 중간지주회사 전환이라는 큰 그림을 위해서라는 분석도 있다. SK텔레콤을 지주회사로 전환할 때 통신서비스만 따로 떼어내게 되면 통신서비스를 담당하는 회사는 자연스럽게 사장급이 대표이사로서 경영을 맡고, 박 사장은 부회장으로서 지주회사의 경영을 총괄하는 구조를 염두에 뒀다는 것이다.

지난 2000년 신세기통신 인수, 하이닉스반도체 인수, SK C&C와 SK㈜의 합병 등 SK그룹 내 주요 과제를 주도했던 박 사장. 그가 새로운 미션을 어떤 결과물로 내놓고 SK 세컨맨으로 자리를 굳건하게 다질지 벌써부터 그룹 주변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nanan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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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기자회견 대국민 사과 미흡" 71.2%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 10명 중 7명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가 미흡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 조사 결과 윤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에 대해 '미흡했다(매우 미흡+다소 미흡)'고 응답한 비율이 71.2%로 집계됐다. '진정성 있다(다소 진정성+ 매우 진정성)'고 답변한 비율은 26.4%, '잘모름'은 2.4%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의 사과가 미흡했다'는 남녀 모두에서 과반을 넘었다. 남성은 64.9%, 여성은 62.9%가 '매우 미흡했다'고 답변했다. '다소 미흡했다'는 각각 8.3%, 6.2%였다. 남성 71.2%, 여성 69.1%가 윤 대통령 사과에 대해 '미흡했다'는 인식을 같이 하고 있는 셈이다. 연령별로 보면 1020세대와 40대가 특히 부정적으로 인식했다. 40대는 87.2%가 '미흡했다'고 답변했다. 구체적으로 '매우 미흡'이 81.0%, '다소 미흡'이 6.2%였다. '진정성 있다'는 12.3%로 '다소 진정성 있다'는 5.6%, '매우 진정성 있다'는 6.8%였다. '잘모름'은 0.5%였다. 만 18세~29세도 84.8%가 '미흡했다'고 응답했다. '매우 미흡'이 78.8%, '다소 미흡'이 6.0%로 나타났다. '진정성 있다'는 14.3%로 '다소 진정성 있다'가 2.4%, '매우 진정성 있다'는 11.9%였다. '잘모름'은 0.9%였다. 50대는 '미흡했다'가 75.2%(매우 미흡 69.6%, 다소 미흡 5.5%), '진정성 있다'는 23.5%(다소 진정성 7.0%, 매우 진정성 16.5%)로 조사됐다. '잘모름'은 1.3%였다. 30대는 '미흡했다' 68.2%(매우 미흡 62.2%, 다소 미흡 5.9%), '진정성 있다' 24.3%(다소 진정성 6.9%, 매우 진정성 17.5%), 잘모름 7.5%로 나타났다. 60대는 '미흡했다' 60.2%(매우 미흡 52.0%, 다소 미흡 8.1%), '진정성 있다' 38.4%(다소 진정성 17.7%, 매우 진정성 20.8%), '잘모름' 1.4%였다. 전 연령대에서 유일하게 70대 이상만 '진정성 있다'가 48.9%(다소 진정성 23.7%, 매우 진정성 25.3%)로, '미흡했다'고 응답한 46.9%(매우 미흡 34.4%, 다소 미흡 12.6%)를 앞질렀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이 '미흡했다'가 80.1%(매우 미흡 69.8%, 다소 미흡 10.3%)로 가장 많았다. '진정성 있다'는 16.5%(다소 진정성 7.1%, 매우 진정성 9.4%), '잘모름'은 3.4%였다. 다음으로 경기·인천은 '미흡했다' 74.8%(매우 미흡 69.3%, 다소 미흡 5.5%), '진정성 있다' 25.5%(다소 진정성 8.7%, 매우 진정성 15.8%), '잘모름' 0.7%였다. 서울은 '미흡했다' 74.2%(매우 미흡 64.3%, 다소 미흡 9.9%), '진정성 있다' 24.9%(다소 진정성 7.0, 매우 진정성 17.9%), '잘모름' 0.9%였다. 강원·제주는 '미흡했다' 71.0%(매우 미흡 66.2%, 다소 미흡 4.8%), '진정성 있다' 23.3%(다소 진정성 16.2%, 매우 진정성 7.1%), '잘모름' 5.7%로 나타났다. 부산·울산·경남은 '미흡했다' 65.9%(매우 미흡 55.4%, 다소 미흡 10.5%), '진정성 있다' 30.7%(다소 진정성 12.4%, 매우 진정성 18.3%), '잘모름' 3.4%였다. 대전·충청·세종은 '미흡했다' 64.7%(매우 미흡 61.0%, 다소 미흡 3.6%), '진정성 있다' 28.0%(다소 진정성 12.9%, 매우 진정성 15.1%), '잘모름' 7.3%로 조사됐다. 대구·경북은 '미흡했다' 59.4%(매우 미흡 54.6% 다소 미흡 4.8%), '진정성 있다' 38.5%(다소 진정성 15.8%, 매우 진정성 22.8%), '잘모름' 2.1%로 가장 낮았다. 지지정당별로는 여당을 제외하고 모두가 부정적인 답변이 많았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윤 대통령의 사과가 '미흡했다'고 응답한 비율이 95.1%에 달했다. 이중 '매우 미흡'은 91.9%, '다소 미흡'은 3.1%였다. '진정성 있다'고 답변한 비율은 4.5%(다소 진정성 1.3%, 매우 진정성 3.2%)에 불과했다. '잘모름'은 0.4%였다. 반대로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62.6%가 '진정성 있다'고 대답했다. '다소 진정성이 있었다'는 26.1%, '매우 진정성이 있었다'가 36.7%로 집계됐다. '미흡했다'는 35.4%(매우 미흡 22.9%, 다소 미흡 12.4%), '잘모름'은 1.9%였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들은 '미흡했다' 95.8%(매우 미흡 94.7%, 다소 미흡 1.1%), '진정성 있다' 4.2%(다소 진정성 1.1%, 매우 진정성 3.1%)였다. 개혁신당은 '미흡했다' 90.0%(매우 미흡 77.9%, 다소 미흡 12.1%), '진정성 있다' 8.3%(다소 진정성 3.4%, 매우 진정성 4.9%), '잘모름' 1.7%였다. 진보당은 '미흡했다' 70.1%(매우 미흡 65.1%, 다소 미흡 5.0%), '진정성 있다' 29.9%(다소 진정성 2.3%, 매우 진정성 27.6%)로 조사됐다. 무당층은 '미흡했다' 78.6%(매우 미흡 71.3%, 다소 미흡 7.3%), '진정성 있다' 9.4%(다소 진정성 6.0%, 매우 진정성 3.4%), '잘모름' 12.0%였다. 국정지지별로는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자 중 94.8%가 '미흡했다'고 답변했다. '매우 미흡'이 87.9%, '다소 미흡'이 6.9%였다. '진정성 있다'는 3.1%(다소 진정성 2.0%, 매우 진정성 1.1%), 잘모름은 2.1%였다. 국정을 '잘 하고 있다' 응답자 중에서는 89.2%가 '진정성 있다'고 대답했다. '다소 진정성'은 32.5%, '매우 진정성'은 56.7%로 나타났다. '미흡했다'는 9.5%(매우 미흡 2.5%, 다소 미흡 7.0%), '잘모름'은 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은 '끝장 회견'을 예고한 것과는 달리 국민이 원하는 '속 시원한' 대답은 나오지 않았다"며 "윤 대통령의 이날 답변은 대체로 두루뭉술하고 포괄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국민 앞에 고개는 숙였지만 정작 실제 답변에선 김건희 여사를 적극 두둔해 대국민사과 효과를 '반감'시켰다는 지적과 함께 문제 인식과 처방 모두에서 '국민 눈높이'에 크게 미흡 하다보니 이번에 조사한 대통령 국정지지율과 거의 비슷하게 나왔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신뢰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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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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