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뉴스핌] 홍재희 기자 = 전북 전주시가 시민들에게 안전하고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실시간 수질변화를 감지하는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3일 밝혔다.
시는 내년 말까지 국비 97억 원을 포함해 총 156억 원을 들여 '스마트 관망관리 시스템 구축사업'을 추진한다.
전주시청사[사진=뉴스핌DB] 2020.12.03 obliviate12@newspim.com |
이 사업은 수돗물 공급 전 과정에 ICT(정보통신기술)를 접목해 소비자가 믿고 마실 수 있는 물 관리 체계를 구축해 수돗물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함이다.
시는 환경부 기본계획과 재원 협의 결과를 토대로 한국수자원공사와 기술 협약을 맺고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수돗물 공급 전 과정의 수질을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수질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18곳에 수질계측기를 설치하고 관말까지 잔류염소 농도를 확보하기 위한 재염소 설비도 8곳에 설치한다.
이와 함께 수질변화를 감지하고 이상 현상이 발생할 경우 오염물질을 외부로 배출하는 장치인 자동드레인을 16곳에 설치하고 철이나 망간 등 이물질 민원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정밀 여과장치도 설치할 예정이다.
지상에서 라디오 주파수를 활용해 관로 위치를 정확히 찾아내고 시설 정보를 전산화할 수 있는 스마트 관로인식체계와 함께 무선통신기술을 통해 수용가의 시간대별 수돗물 사용량을 파악할 수 있는 스마트 미터 시스템도 1만7600여 개를 설치한다.
스마트 미터기는 수도 사고에 대한 초기 대응은 물론이고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에 대한 위기상황 알림 서비스까지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다.
기존 급수구역보다 정밀하게 급수구역을 분할해 유량을 감시함으로써 대규모 누수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고 오염물질의 거동을 예측할 수 있는 소규모 유량·수압감시 장치도 6곳에 설치된다.
시는 이 사업과 지방상수도 현대화 사업을 통해 유수율이 향상되고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 체계가 구축돼 불의의 수질사고 발생 시에도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장변호 전주시 맑은물사업본부장은 "세금으로 만들어지는 소중한 수돗물이 한 방울이라도 헛되이 낭비되는 일이 없도록 누수율 감소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obliviat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