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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분석] 강경화 장관이 코로나에도 첫 중동 순방에 나서는 이유

기사입력 : 2020년12월03일 06:37

최종수정 : 2020년12월03일 06:37

외교부 당국자 "미국 대외정책 보려면 중동을 보라"
UAE 인프라 수주 지원·2030부산엑스포 유치 목적도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오는 4~6일 바레인과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한다. 강 장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복수 국가 순방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이번 중동 순방이 갖는 정치적·경제적 함의가 크다는 방증이다.

강 장관은 3일 늦은 밤 출국해 4일 바레인에 도착해 수도 마나마에서 열리는 연례 중동 안보회의 '제16차 마나마 대화' 참석한다. 강 장관은 4일 바레인 정부와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International Institute for Strategic Studies)가 공동 주최하는 올해 마나마 대화에 연사로 초청받았다. 그는 이 대화에서 '코로나19 상황 하 글로벌 거버넌스'라는 주제로 연설할 예정이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과의 회담을 위해 워싱턴으로 출국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초청으로 이뤄진 이번 회담은 코로나19 대유행 후 약 9개월 만의 첫 대면회담으로 양국은 한반도 정세 등 관련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강 장관이 차기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 측 인사들과 접촉할지도 주목되고 있다. 2020.11.08 yooksa@newspim.com

강경화, '마나마 대화' 계기 중동국가 고위급과 양자회담 추진

'마나마 대화'는 아시아 '샹그릴라 대화'와 유럽 '뮌헨 안보회의'와 함께 손꼽히는 주요 국제 안보 포럼으로, 2004년부터 중동 및 미국, 유럽 등 지역의 외교·국방 분야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왔다. 외교부에 따르면 주최 측은 지금까지는 초청장만 보냈는데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한국의 방역 위상 때문인지 이번엔 IISS에서 강 장관을 초청했으면 좋겠다고 여러 번 접촉하며 요청해와 이번 방문이 성사됐다.

강 장관은 바레인 '마나마 대화'를 계기로 이 행사에 참석하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 요르단 등 중동국가 고위급 인사들과의 회담도 추진하고 있다.

5일에는 UAE를 방문한다. 압둘라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외교장관과 만찬을 겸한 회담을 갖는다. 6일에는 내년 개최 예정인 두바이 엑스포(EXPO) 현장을 찾는다. 엑스포 현장에 건설 중인 한국관을 시찰하고, 린 빈트 이브라힘 알 하쉬미 UAE 국제협력 장관 겸 두바이 엑스포위원장과 회담할 계획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강 장관의 중동 순방 일정을 설명하며 "미국의 대외정책을 보려면 중동을 보라는 그런 얘기가 있다"며 "바이든 행정부에서도 중동 외교가 굉장히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내년 1월 20일 출범하는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정책 포커스는 일단 중동에 맞춰질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바이든 당선인은 대선기간 중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파기한 이란 핵합의를 복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다만 최근 이란 핵 과학자 암살 사건으로 중동의 긴장이 고조된 상황이다. 이란 측은 암살 배후로 미국과 이스라엘을 의심하고 있다.

강 장관은 이번 순방을 계기로 중동 국가 고위급 외교관들과 접촉하며 현지 분위기와 정서, 바이든 차기 행정부의 대중동 외교 전략 등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에 따르면 강 장관의 이번 순방 포커스는 바레인보다는 UAE에 맞춰져 있다. UAE는 중동에서 유일하게 한국과 '특별전략적동반자관계'를 맺은 나라로 원자력발전소와 보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지속하고 있다.

"UAE 방문 ▲보건협력 ▲경제외교 ▲부산 2030엑스포 유치에 초점"

외교부 당국자는 강 장관의 이번 UAE 방문이 ▲코로나19 대응 등을 위한 보건협력 ▲인프라 건설 등 경제외교 ▲'부산 2030 엑스포 유치' 위한 사전지지 확보와 분위기 조성 3가지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소개했다.

강 장관은 한·UAE 외교장관회담에서 에너지 및 식량안보, 방역, 국방 등 다양한 분야 협력을 논의하고 국내 기업들의 건설 수주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중동 국가들의 신규 인프라 사업 발주가 지연되는 가운데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신규 사업 발주에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현재 UAE 아부다비석유공사(ADNOC)는 해저 송전망 프로젝트 등 1200억달러(약 132조원) 규모의 인프라 공사를 발주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UAE가 내년 발주할 인프라 건설 사업만 500억달러 이상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강 장관은 또 6일 방문하는 두바이 엑스포 현장에서는 린 빈트 이브라힘 알 하쉬미 UAE 국제협력 장관 겸 두바이 엑스포 위원장과 회담을 갖고 '2030년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사전 지지 확보와 분위기 조성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강 장관이 이번 중동 방문을 통해 코로나19와 원전 등으로 돈독해진 UAE 측과의 양자관계를 심화시킨다면 한국 기업들의 수주전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외교부는 기대하고 있다.

두바이 엑스포 한국관 건설현장 방문 등을 끝으로 중동 순방 일정을 모두 마친 강 장관은 6일 밤 늦게 UAE를 출발해 7일 오후 한국에 도착한다.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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