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석유공사, 미래 먹거리로 '온실가스 저장사업' 낙점

기사입력 : 2020년12월02일 15:27

최종수정 : 2020년12월02일 15:27

동해가스전 활용, 매년 40만톤씩 30년간 저장 목표
탄소배출권 가격 상승 추세 …수익성 확보 기대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수십조원을 투자한 해외자원개발사업 실패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석유공사가 신성장 동력으로 이산화탄소(CO2) 저장사업을 선택했다.

당장 큰 수익이 나는 사업은 아니지만,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전세계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 이상 미래 성장사업으로 충분한 가치가 있다는 판단이다.  

2일 석유공사에 따르면 석유공사는 2022년 6월 사업이 종료되는 동해가스전을 활용한 탄소포집 및 저장(CCS, Carbon Capture & Storage) 사업 추진을 위해 정부, 민간업체들과 사업성 검토에 들어갔다. 

◆ 40년간 석유 채굴·개발 사업 진행…CCS 사업 강점 

탄소포집저장 사업은 화석연료 사용 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를 포집해 이를 액체상태로 저장소에 저장하는 기술이다. 석유나 가스 생산이 완료돼 내부가 비어있는 지하 공간에 포집된 온실가스를 주입하는 방법이 일방적으로 활용된다. 

CCS 사업 개념도 [자료=석유공사] 2020.12.02 jsh@newspim.com

정부는 지난 2019년 5월 발표한 녹색성장 5개년 계획에서 온실가스 감축의무의 실효적 이행을 위한 탄소 흡수원 및 국외 감축 활용을 중점과제로 선정하고, CCS 원천 및 실증기술 확보를 세부과제로 제시한 바 있다. 또한 올해 7월 한국판 뉴딜 종합 계획에서는 대규모 CCS 통합실증 상용화기반 구축을 위해 R&D를 포함한 녹색성장 혁신 생태계 구축 실행과제를 발표했다. 정부는 CCS 사업을 2030년까지 연간 400만톤 규모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전 세계적으로 대규모 CCS 사업은 초기 검증 단계를 지나 고부가가치 사업 모델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지난해 기준 총 19개 사업이 실행 중이며, 운영규모는 연간 온실가스 저장용량 3700만톤에 달한다. 향후 관련 산업 시장규모는 총 32개 사업(저장용량 5700만톤)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40년 넘게 석유 채굴 및 개발 사업을 진행해온 석유공사는 정부 발표 이후 CCS 사업 부문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담당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올초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10여명의 CCS사업팀을 신설·운영하는 등 전담조직과 전문인력을 다수 확보했다. 현재 공사는 산업통상자원부와 민간 발전사 등과 함께 동해가스전을 활용한 'CCS통합실증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석유공사는 지난 40년간 국내대륙붕 및 해외유전 탐사·시추·생산사업을 수행하며 높은 지질학적 경험과 기술력을 확보한 공사가 CCS 저장소 탐사·건설·운영사업에 적극적인 것은 자연스런 일"이라며 "현재 수송, 저장 등 각 분야 전문가 10여명이 CCS사업팀에 합류해 실증 사업 등을 진행 중에 있고, 공사 내 기술센터와도 협업해 사업 가능성을 높여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 1200만톤 규모 동해가스전 활용…30년 장기 프로젝트   

석유공사가 탄소포집저장 사업 가능성을 높게 점치는 이유는 이미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를 저장할 수 있는 대규모 시설을 확보해놨기 때문이다. 

석유공사는 2004년부터 울산 근해에서 천연가스 등을 생산해온 1200만톤 규모 동해가스전을 보유하고 있다. 공사는 2022년 6월 생산 종료를 앞둔 동해가스전을 CCS 사업을 위한 전초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가스 생산이 종료된 후 지하에 남아있는 빈 공간을 이산화탄소 저장공간으로 활용한다는 목표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에서 온실가스는 배출만 할 뿐 따로 모아 저장하는 시설은 없었는데 이번 공사의 공해가스전 생산종료와 함께 국내 CCS사업 범위를 확대할 수 있는 최적의 실증플랫폼이 마련된 셈"이라고 강조했다. 

CCS 기술 정의 개념도 [자료=한국이산화탄소포집및저장협회] 2020.12.02 jsh@newspim.com

공사는 생산이 종료된 동해가스전 지하공간에 매년 40만톤씩 향후 30년간 온실가스를 주입한다면 총 1200만톤의 온실가스를 저장할 수 있는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수익성을 담보할 수는 없다. 가장 큰 문제가 사업 초기 비용이 많이 투입돼 이를 환수하기 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점이다. 공사는 동해 가스전을 활용한 CCS 사업 초기 건설 비용이 5000억원 가량 투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만약 매년 40만톤을 저장할 수 있다면, 현재 탄소배출권 1톤당 가격 약 2만7000원을 기준으로 매년 약 108억원의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하지만 30년간 사업을 지속한다 해도 현재 탄소배출권 단가로는 초기 비용 회수도 어려울 수 있다. 이에 공사는 현재 탄소배출권 1톤당 단가가 최소 3배 이상은 올라야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라고 분석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2025년부터 탄소주입을 시작해 본격적인 사업을 뛰어들 예정인데,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2030년 이후 탄소배출권 가격이 현실화되면 가능할 것"이라며 "그 전까지는 기술 개발, 시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j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이시바 총리와 전화통화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9일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와 25분간 취임 후 첫 전화통화를 갖고 성숙한 한일관계 구축에 의견을 같이했다. 강유정 대변인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9일 오후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약 25분간 첫 통화를 가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이 지난 4일 취임 이후 해외 정상과 전화 통화를 한 것은 지난 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이어 이시바 총리가 두 번째다.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와 취임 후 첫 전화통화를 갖고 있다. 2025.6.9 [사진=이재명 대통령 X] 먼저 이 대통령은 이시바 총리의 대통령 취임 축하에 사의를 표하고, 오늘날의 전략적 환경 속에서 한일관계의 중요성이 더욱 증대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아울러 "한일 양국이 상호 국익의 관점에서 미래의 도전과제에 같이 대응하고 상생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양 정상은 상호 존중과 신뢰, 책임 있는 자세를 바탕으로 보다 견고하고 성숙한 한일관계를 만들어 나가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며 "특히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는 올해, 양국 국민들 간의 활발한 교류 흐름에 주목하면서 당국 간 의사소통도 더욱 강화해 나가자고 했다"고 전했다. 또한 "양 정상은 그간 한미일 협력의 성과를 평가하고, 앞으로도 한미일 협력의 틀 안에서 다양한 지정학적 위기에 대응해 나가기 위한 노력을 더해 나가자고 했다"고 부연했다. 양 정상은 향후 직접 만나 한일관계 발전 방향을 비롯한 상호관심사에 대해 심도있는 대화를 나누기로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와 취임 후 첫 전화통화를 갖고 있다. 2025.6.9 [사진=이재명 대통령 X]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들도 이날 이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가 첫 전화 통화를 했다고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일본 TBS뉴스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이날 통화에서 "이 대통령과 한일, 한미일 협력을 활성화하고 싶다"는 의향을 전했다. 방송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정책 대응 등에 대해서도 양국 정상 간 의견이 오갔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시바 총리는 지난 4일 기자들에게 이 대통령 취임과 관련해 "한국 민주주의의 결과이며 한국 국민의 선택에 경의를 표하고 당선과 취임을 축하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이재명 정권 출범에 따른 셔틀외교 재개를 묻는 질문엔 "정부가 구성돼 기능할 수 있게 되면 한·일 정상회담을 가능한 조속히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올해가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인 점을 언급하며 "이번 60주년을 계기로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한일 및 한미일 협력을 활성화하고 싶다. 이것이 (국교 정상화) 60주년의 큰 의의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09 14:09
사진
구름 많고 낮 더위...서울·경기 오전 소나기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화요일 10일 전국은 대체로 구름이 많거나 흐리다가 낮에는 무더운 날씨가 나타나겠다. 중부지방과 충남은 오전 한때 소나기가 내리겠다. 기상청과 케이웨더에 따르면, 이날 전국은 서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겠으나 제주도는 남쪽 해상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겠다. 전국이 구름이 많거나 흐리겠다. 서울과 경기, 강원영서, 충남북부에는 오전 한때 소나기가 오겠다. 예상 강수량은 5~15mm다 아침 최저기온은 17~21도, 낮 최고기온은 22~33도가 되겠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봄비가 내린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전국에서 봄비가 내리며 영남은 최대 80㎜, 수도권은 최대 50㎜에 달하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2025.04.22 yooksa@newspim.com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0도 ▲인천 15도 ▲춘천 18도 ▲강릉 22도 ▲대전 20도 ▲대구 20도 ▲부산 20도 ▲전주 19도 ▲광주 20도 ▲제주 19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26도 ▲인천 20도 ▲춘천 26도 ▲강릉 31도 ▲대전 29도 ▲대구 33도 ▲부산 26도 ▲전주 30도 ▲광주 29도 ▲제주 26도다. 미세먼지 농도는 오전에 세종, 대전, 충북에서 '한때 나쁨'을 기록하겠고, 그 밖의 지역은 '보통'을 나타내겠다. 오후에는 전국이 '보통'이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상에서 0.5~1.5m, 서해와 남해상에서 0.5~1.5m로 일겠다. krawjp@newspim.com 2025-06-10 06:2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