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웹툰 원작 '여신강림'이 99%의 싱크로율을 가진 배우들에 힘입어 드라마로 찾아온다.
김상협 PD는 2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 tvN '여신강림'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상큼하고 발랄한 학원 로맨스기도 하지만, 주경이의 웃픈 성장통을 그리고 있는 드라마다. 잔잔하면서도 즐거운 감동이 여러분들께 전달이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번 작품은 동명의 인기 웹툰이 원작으로, 외모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다가 '화장'을 통해 여신이 된 주경(문가영)과 남모를 상처를 간직한 수호(차은우)가 만나 서로의 비밀을 공유하며 성장하는 자존감 회복 로맨틱 코미디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드라마 '여신강림' 제작발표회 [사진=tvN] 2020.12.02 alice09@newspim.com |
이날 김 PD는 "전작이 학원물이라 차기작도 학원물을 할지 몰랐는데 '여신강림'을 마주하게 됐고, 작품 속에서 뭉클한 지점들을 발견했다. 그래서 작품이 뭔가 제작을 하면 재미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도전해봤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 웹툰을 봤을 때는 여고생이 화장해서 예뻐지고 판타지를 구축하는 건가 했는데 막상 읽으니 주경이의 아픔이 현실에 사는 사람들의 아픔과 부조리를 담은 설정으로 느껴졌고, 그걸 코미디로 풀어보면 조금 더 신선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만들게 됐다"며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김 PD는 "전작은 학원 로맨스지만, 판타지에 집중하는 드라마라면 이번 작품은 코미디가 주를 이룬다. 인물간의 오밀조밀한 감정선이 울타리로 엮여 있다. 감정을 풀어내며 서사가 진행돼서 한층 더 재미있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이번 작품은 '화장' 전후가 다른 여고생 임주경을 중심으로 드라마가 전개되는 만큼, 임주경을 맡은 문가영의 역할이 관건이다. 문가영은 "남장도 했었고, 부담이 되거나 싫은 부분이 없어서 최대한 잘 해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처음에 감독님과 분장의 정도를 정하려고 여러 시도를 했던 거 같다. 시도를 해서 그중 가장 잘 어울릴 법한 것을 찾았다. 자주 하다 보니 시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했다.
차은우는 "웹툰은 2D고 드라마는 3D니까 2D보다 좀 더 표현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고 참여했다. 과거 출연했던 드라마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경석 캐릭터와 비슷하다고 느낄 수 있는데 캐릭터 서사 자체가 다르다. 수호가 좀 더 활동적"이라며 차별점을 꼽았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드라마 '여신강림' 제작발표회 [사진=tvN] 2020.12.02 alice09@newspim.com |
또 "그런 부분을 잘 표현하기 위해 외적으로 운동을 열심히 했다. 농구, 주짓수를 하면서 준비했다. 내적으로는 감독님이 '잠들기 전 30분 동안 수호가 가진 남모를 아픔을 생각해보면서 잠들면 어때?'라고 조언해줘 실천했다"고 말했다.
황인엽은 이번 작품을 통해 첫 주연을 맡았으며, 극중에서 완벽한 피지컬을 지닌 거친 야생마 한서준으로 분한다. 그는 "지금이 아니면 또 언제 교복을 입어보겠나 싶다. 오토바이 면허도 따고 액션스쿨도 다녔다. 아이돌 연습생 출신이라 노래 연습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웹툰 원작인 드라마는 원작의 팬층이 있기에, 드라마의 주인공들과 원작 캐릭터의 '싱크로율'을 가장 중요시 여긴다. 문가영은 "원작 웹툰을 봤고 나 역시 많은 분과 생각이 비슷하다. 차은우 씨의 싱크로율이 가장 높다고 생각한다. 그림체와 비슷하다. 나와 주경과의 싱크로율은 50%"라고 말했다.
차은우는 "주연 배우들의 원작 싱크로율은 99%라고 생각한다. 1%는 드라마 끝날 때까지 만들어 갈 것"이라며 의지를 드러냈다. 황인엽 역시 "현장에 가면 극 중 이름으로 부른다. 그럴 정도로 몰입해 연기하고 있다. 우리 모두의 싱크로율은 100%"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상협 PD는 "소재와 공간을 제외하고 인물들의 서사를 촘촘히 채워야 했다. 또 입체적인 인물을 만들기 위해 처해진 상황마다 코미디를 추가해야 했다. 문가영 씨가 몸을 아끼지 않는 열연으로 함께해주고 있고, 수호가 반전 매력을 보여줘야 하는데 차은우 씨가 그런 부분에 묘한 아우라가 있더라. 참고해서 추가했다. 중반부 이후는 박유나 씨의 변화가 중점적일 것"이라며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여신강림'은 오는 9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30분에 방송된다.
alice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