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하나금융투자는 LG유플러스에 대해 "주가 급반등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며 강한 베팅 쪽에 무게를 실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일 "화웨이 이슈로 최근 뚜렷한 실적 개선에도 주가가 오르지 못했다"며 "내년 봄 화웨이 부품 수급 문제가 해결될 가능성이 높아졌고, 2022년까지 장기 이익/배당금 증가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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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연구원은 "미국 바이든 정권 탄생에도 중국 화웨이에 대한 제재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4차 산업 패권 경쟁이 중요할 수밖에 없고 지난 20년 간 화웨이 행보를 보면 문제 삼을만한 이슈가 적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현재 미국의 뜻대로 잘 진행되고 있는 화웨이 제재 상황을 바이든이 굳이 변경할 이유도 없다"며 "최근 미국 하원에서 5G 지원 법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된 것이 이를 잘 입증한다"고 부연했다.
이에 따라 김 연구원은 미국 바이든 정권 출범에도 불구하고, 화웨이가 2021~2022년에 2019년 수준의 시장점유율(M/S)을 기록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예측했다. LG유플러스에는 강력한 악재였던 화웨이 이슈가 내년 3~4월이면 소멸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 바이든 정권이 화웨이 제재를 풀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 화웨이가 내년 봄에 항복 선언을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며 "현재 화웨이 네트워크장비 부품 재고 수준은 심각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2021년 3~4월이면 5G 핵심 부품이 모두 소진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화웨이의 달라진 스탠스가 감지되고 있지만, 결국 내년 화웨이가 미국에 항복 선언을 한 이후 미국이 5G 핵심 부품 공급을 승인하면서 미국 화웨이 제재는 공식적으로 막을 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유플러스에는 주가 상승 기회로도 해석된다. 김 연구원은 "과거 이동전화 매출액/영업이익이 증가하는 흐름 속에 분기별 영업익이 2500억 원 수준을 기록했다면 수가가 1만6000원~1만8000원 수준에서 형성됐을 가능성이 높은데 화웨이 우려로 현 주가는 1만2000원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zuni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