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경매에 나온 김환기의 '항아리와 날으는 새'가 10억7000만원에 낙찰됐다.
27일 케이옥션에 따르면 '항아리와 날으는 새'는 지난 25일 서울 신사동 케이옥션 사옥에서 열린 올해 마지막 메이저 경매에 9억원에 경매에 올랐다. 경합 끝에 이 작품은 10억7000만원에 낙찰되며 이번 경매의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 '항아리와 날으는 새'는 해방 이후 우리의 것을 그려야 한다는 작가의 자각이 그대로 드러난 것으로 김환기의 대표작 중 하나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김환기, 항아리와 날으는 새 11월 케이옥션 경매 10억7000만원 낙찰 [사진=케이옥션] 2020.11.27 89hklee@newspim.com |
이날 경매 낙찰률은 73%, 낙찰총액은 약 83억3000만원을 기록했다. 가장 치열하게 펼쳐진 경함은 모이즈 키슬링의 'Jeune File au Chapeau Fleuri, Sanary(A 햐기 in a Flower – Decorated Hat, Sanary)'로 2000만원에 경매에 올라 치열한 경합 끝에 시작가의 4배를 넘어 8400만원에 낙찰돼 현장에서는 큰 박수가 쏟아졌다.
뒤를 이어 15~16세기에 제작한 백자병이 600만원으로 경매를 시작해 2400만원에 낙찰됐고, 남농 허건의 '산수도'도 시작가의 3배가 넘는 1000만원을 기록했다.
해외 작가 작품의 경합이 두드러진 가운데 국내 작가 작품 중에는 오치균의 '감'이 1억4000만원에 경매에 올라 2억8000만원까지 오르며 국내 작품 중 최다 경합을 이뤘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오치균의 '감' [사진=케이옥션] 2020.11.27 89hklee@newspim.com |
겸재 정선의 '해주허정도 海州許亭圖'가 2억 2000만 원에 낙찰되어 고미술 부문에서 최고가 낙찰을 기록했고, 15-16세기 백자병과 남농 허건의 '산수도'는 치열한 경합을 이끌어내며 경매장 분위기를 달궜다.
한편, 이번달 경매는 지난 9월 경매서 처음 선보인 온라인 라이브 응찰의 활약이 더욱 두드러졌다. 온라인 라이브 응찰은 기존의 서면, 현장, 전화 응찰 이외에 응찰자가 실시간 경매 라이브 방송을 시청하며 케이옥션 온라인 라이브 응찰 시스템을 통해 직접 응찰하는 방식이다.
이달 경매에서는 낙찰된 작품 120점 중 온라인 라이브로 응찰 참여로 이뤄진 작품은 19점이다. 이는 지난 9월 경매보다 7%P 높은 16%의 응찰률이다. 아울러 온라인 라이브로 응찰된 19점 중 9점이 온라인을 통해 낙찰되는 기록도 남겼다. 케이옥션 관계자는 "1억 이상 가격대에서 온라인라이브 응찰이 들어오기도 하는 등 언택트 시대에 부합하는 새로운 경매 패러다임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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