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뉴스핌] 이순철 기자 = 8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강원 춘천시 의암댐 선박 전복 사고를 수사한 경찰은 사실상 이번 사고를 인재라는 판단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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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암댐 선박 전복 사고 당시 인공 수초섬 고정 작업 모습.[김보건 춘천시의원 제공 영상 캡쳐]2020.08.11 grsoon815@newspim.com |
20일 강원지발경찰청은 사고 발생 3개월에만에 이번 사고와 관련 춘천시 공무원 6명과 수초섬 관리 업체 관계자 2명 등 8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경찰은 부실한 인공수초섬 임시 계류 조치와 안전조치 미흡, 댐 방류 등 위험 상황에서 무리한 부유물 제거작업, 책임자들의 적극적인 작업 중지 지시나 철수 명령이 없었던 점 등을 사고 원인으로 지목했다.
사고 직후 강원지방경찰청과 춘천경찰서를 중심으로 의암호 조난사고 수사전담팀을 구성한 경찰은 춘천시청과 수초섬 관리업체 사무실 등을 두 차례에 걸쳐 압수수색 했다.
최근까지 3개월여간 CCTV와 차량 블랙박스, 휴대폰 통화기록, 관련자 진술을 정밀 분석해 왔다.
수사 전담팀은 이번 사고가 자연재해가 아니라 업무상 과실로 인해 발생한 '인재'로 판단했다.
의암댐 선박 전복 사고는 지난 8월 6일 오전 11시 34분쯤 춘천시 서면 의암댐 상부 500m 지점에서 발생했다. 민간 고무보트와 행정선, 경찰정 등 3척의 배가 폭우로 인해 유실된 인공수초섬의 고정 작업을 벌이던 중 표류 방지용 와이어에 잇따라 걸리며 전복됐다.
이 사고로 5명이 숨지고 실종된 1명은 아직 찾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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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오전 11시 21분쯤 경기 가평 북한강 경강대교 인근에서 발견된 경찰 순찰선 '강원 101'를 인양했다.[사진=춘천경찰서]2020.08.09 grsoon815@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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