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부산 감천에서 취항식 개최
대서양 포클랜드 어장서 조업 개시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 정부가 추진한 원양어선 안전펀드 1호선인 '아그네스 110호'가 첫 항해를 시작한다.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는 20일 부산 감천 ㈜강남조선에서 원양 오징어채낚기 어선인 '아그네스110호'가 취항식을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원양선사인 아그네스와 승진수산의 대표이사, 강남조선 대표이사 등 약 70여명이 참석한다. 아그네스110호는 대서양의 포클랜드 어장에서 본격적으로 조업을 개시할 계획이다.
원양어선 안전펀드 1호선 '아그네스 110호' [자료=해양수산부] 2020.11.19 dream@newspim.com |
원양어선은 먼 거리에서 장기간 조업하는 특성상 연근해어선에 비해 사고 발생 위험이 크기 때문에 지속적인 안전관리가 필요하다. 하지만, 현재 운영 중인 대부분(84%)의 선박이 1970~90년대에 건조된 노후 선박으로 대체 건조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그러나 원양업계는 영세한 규모와 수익성 악화 등으로 어선 대체 건조비를 부담하기가 곤란했고, 이를 지원하기 위해 정부가 운영하는 융자지원사업도 실제 참여율이 저조했다.
이에 해수부는 업계의 현실을 감안해 원양어선의 안전과 선원복지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 지난해 최초로 '원양어선 안전펀드'를 도입했다. 2023년까지 총 1700억원(정부출자 85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노후 원양어선의 대체 건조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번에 취항하는 원양 채낚기어선 '아그네스 110호'는 원양어선 안전펀드를 활용한 첫 번째 성과물로서 1974년 건조된 기존 선박 '아그네스 105호'를 대체 건조한 것이다.
해수부는 원양어선 안전펀드 제1호 지원 대상사업자인 아그네스 수산에 2019년부터 2020년까지 건조금액(120억원)의 50%(60억원)를 펀드자금으로 지원했다. 선박 건조는 연간 150척의 선박을 건조하는 강남조선이 맡았으며, 2019년 11월부터 시작해 이번에 건조를 완료했다.
해수부는 원양어선 안전펀드를 통해 현재 노후 원양 오징어채낚기 어선 4척을 추가로 대체건조하고 있으며, 내년 11월에 건조가 완료될 예정이다. 또한 2021년 하반기에도 2척을 추가로 건조할 계획이다.
이경규 해양수산부 수산정책관은 "민관 협업을 통해 대체 건조된 신규 원양어선의 도입으로 안전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국내 중소 조선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원양어선 안전펀드 사업을 지속 추진해 선원들이 복지가 향상된 안전한 원양어선을 타고 항해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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