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스타톡] '이웃사촌' 정우 "이환경 감독과 귀한 경험…그덕에 버텼어요"

기사입력 : 2020년11월17일 16:47

최종수정 : 2020년11월17일 16:47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배우 정우가 '이웃사촌'으로 휴먼드라마의 대가 이환경 감독과 만났다. 쉽지 않은 블랙코미디 장르에서, 정우는 주연 대권 역으로 극의 중심을 단단히 잡았다.

영화 개봉을 앞두고 17일 정우와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밝은 표정으로 인사하면서도 "이렇게 달라진 환경에서 인터뷰 하는 게 정말 안타깝다"고 말했다. 영화 속 정우는 그의 말처럼 '불나방처럼' 앞뒤 재지 않고 돌진하는 가장, 유대권을 열연했다.

"여러 가지로 감회가 새롭네요. 몰랐는데 생각보다 오랜만에 인사드리게 됐어요. 가장 중요한 건 관객분들의 반응이나 평가가 아닐까요. 많이 사랑해주셨음 해요. 그래도 보시기에 만족할 만한 작품이 나온 것 같아요. 저도 최선을 다했고요. 감독님이랑은 예전에 작업한 후 15년 넘게 시간이 흘렀어요. 이렇게 재회한 게 기쁘고 '이웃사촌'이란 작품을 대하는 자세에 굉장히 영향을 크게 미쳤어요. 영화 속 제 연기나, 아쉬운 부분은 분명 있지만, 개인적으론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지 않을까 생각해요."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리틀빅픽처스] 2020.11.17 jyyang@newspim.com

정우는 '이웃사촌'의 출연을 수락하기까지, 이환경 감독의 영향이 지대했음을 고백했다. 그는 "전에도 몇 번 출연 제안은 주셨다. 타이밍이 안맞아서 함께 못했지만 늘 언제나 저를 응원해주시고 챙겨주신 분"이라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지금 '이웃사촌' 같이 해서 그런 게 아니라 전부터 늘 아껴주셨어요. 늘 감사함을 갖고 있었죠. 작품 제안해주셨을 때 시나리오 꼼꼼히 읽지도 않고 일단 하겠다고 했으니까요. 일단 감독님께 신뢰가 있었고, 시나리오를 봤더니 대권이란 캐릭터가 욕심났어요. 연기를 하면서는 물론 중압감이 들었죠. 그래도 불나방이 불구덩이에 뛰어드는 것처럼 앞뒤 재지않고 돌파하는 모습이 좋았어요."

실제로 이환경 감독은 정우를 '라이온킹'의 심바로 빗댈 정도로 그에게 애정을 드러냈다. 이 얘기가 나오자 정우는 웃음을 터뜨리며 쑥스러워했지만, 기분좋은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많고 많은 별명과 표현 중에 하필이면 심바라고 하셨을까요. 하하. 주변에서 그래도 잘 어울린다고 말씀들 해주셨어요. 저를 '심바야'하고 부르시는 분들도 있고요. 예전엔 주변 분들이 '짱구야 짱구야' 하고 부르셨는데 이제 심바가 됐죠. 저는 그냥 신나요. 감독님의 애정이 느껴지기도 하고. 재밌어요. 괜찮은 별명인 것 같아요."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리틀빅픽처스] 2020.11.17 jyyang@newspim.com

'이웃사촌'은 정치적으로 엄혹한 시대, 가택연금된 야권 정치인 도청 임무를 맡은 도청팀의 이야기를 그린다. 다소 무거운 소재와 이야기지만, 이 영화는 끊이지 않는 유머코드로 객석을 쥐고 흔든다. 정우의 몫도 빠지지 않는다. 대권의 '웃픈' 처지는 블랙코미디의 중심을 단단히 잡는다.

"웃기고 유쾌한 장면이 많지만, 저희는 굉장히 진지하게 찍었어요. 진지하기 짝이 없었죠. 보통 뭐 현장에서 웃음꽃이 많이 피고 그럴 수도 있지만, 물론 우리 현장이 무거웠던 건 아니에요. 하하. 매사에 굉장히 진지하게 찍었던 기억이 나요. 다행히 컷 하면 감독님은 많이 웃으시더라고요. 생각하신 그림이나 연출 방향이랑 맞아 떨어질 때 배우들이 힘이 날 만한 리액션을 해주셨어요. 아주 뜨겁고, 따뜻하신 분이죠. 개인적으로 전 시나리오 보면서 '부스럭 부스럭' 이게 무슨 소린지 너무 궁금했어요. 관객분들이 그 부분을 어떻게 느끼실지 궁금해요."

특히 계속해서 웃음코드 얘길 이어가던 중, 정우는 팬티 바람으로 미친놈처럼 도로를 활보하는 장면을 찍을 때를 떠올렸다. "발악을 하면서 찍었다"는 그는 어떻게 톤조절을 해야할지 감독과 계속해서 고민했던 과정을 털어놨다.

"리딩 때 막 발악을 했죠. 현장감이나 분위기를 아직 모르니까요. 텍스트로만 읽으니까 선배님들이 이거 좀 이상하대요. 하하. 옷을 얼마나 벗을지, 팬티도 삼각으로 갈지 사각으로 갈지, 양말을 벗어야 하는지. 몸은 또 너무 좋으면 안된다는 등. 여러 가지를 고심했어요. 근육질 안된다고 운동하지 말라셨죠. 어찌보면 굉장히 안타깝고 슬픈 장면일 수 있는데 음악은 굉장히 유쾌한 뽕짝같은 게 깔려요. 반어적인 느낌이 드는 장면이죠. 그래서 그 신이 참 묘해요. '웃프다'는 말이 딱 맞죠."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리틀빅픽처스] 2020.11.17 jyyang@newspim.com

정우는 이 영화를 찍으며 처음부터 끝까지 감독을 믿고 갔다고 했다. 그는 "산으로 가자면 산으로, 바다로 가자면 바다로 갔다"면서 이 감독과 함께 귀한 경험을 했음을 털어놨다.

"대권이 혼자서 카메라를 대면하는 신이 많았어요. 그 너머 감독님과 교감과 호흡이 굉장히 중요한 작업이었죠. 항상 감독님은 제가 연기하는 걸 보면서 저와 똑같이 느끼면서 촬영하세요. 동료애가 넘치는 현장이었고 그 힘으로 정말 녹록치 않은 촬영을 버텼죠. 누군가는 제게 연기를 쉽게, 편하게 하는 것처럼 보인대요. 사실 정반대예요. 발악을 하고 발버둥을 치며 매달리죠. 매 작품 할 때마다 가랑이가 찢어져요. 하하. 그럴 때마다 감독님이 절 외롭게 내버려두지 않고 힘을 주셨어요. 제 영화라서가 아니라, 제 3자의 입장에서 감독님을 응원하고 싶어져요."

매 촬영 마지막 한방울까지 쥐어짜, 녹초가 됐다는 정우. 그러면서도 "빨아서 또 탁탁 털면 개운하다"면서 아이러니한 연기의 매력을 얘기했다. 이 감독이 세상을 떠난 절친한 친구의 이름에서 유대권을, 아버지의 이름에서 따온 이의식의 이름을 따온 만큼, 정우는 그토록 소중한 '이웃사촌'이 많은 이들에게 가 닿는 위로가 되기를 바랐다.

"굉장히 찔러도 피 한방울 안나올 것 같은 대권인데 이상하게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연민이 느껴져요. 대권이는 내 편이 돼줄 것 같았죠. 그럼 든든할 것 같았고요. 그걸 잘, 진정성있게 표현하는 게 참 쉽지 않았죠. 매력있는 인물이고, 이 영화를 보시면서 대권이에게 관객들의 감정이 올라탈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나중에 대권이가 뭔가를 해줬으면 하고 응원하게 될 거고요. 거기서 움직여줘야 하는 사람이 대권이니까요. 장르를 떠나 영화를 통해 위로받는 순간이 있잖아요. 이 영화를 보면서 잠시나마 그러시길 바라죠."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화영, 대법서 징역 7년8개월 확정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대법원 2부(주심 박영재 대법관)는 5일 오전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전 부지사에게 징역 7년 8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사진은 이 전 지사가 지난해 10월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박상용 수원지검 부부장검사에 대한 탄핵소추 사건 조사 관련 청문회에서 정청래 법사위원장 질의에 답변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이 전 부지사는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지사이던 2019년, 쌍방울로 하여금 도지사 방북 비용 300만 달러와 북한 스마트팜 사업 비용 5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북한 측에 보내도록 한 혐의로 기소됐다. 경기도 평화부지사, 경기도 산하기관인 킨텍스 대표로 재직 중 쌍방울로부터 법인카드와 차량 등 3억3400여만 원의 정치자금을 제공받은 혐의도 받았다. 검찰은 이중 2억5900여만 원에 대해 뇌물 혐의를 적용했다. 1심은 이 전 부지사의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판단해 정치자금법 위반 징역 1년 6개월,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징역 8년을 합해 총 징역 9년 6개월을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쌍방울이 경기도 스마트팜 사업비(500만 달러)와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 대통령의 방북비용(300만 달러)을 대납하려 했다는 검찰 측 판단을 모두 받아들였다. 다만 검찰이 공소사실에 적시한 총 800만 달러 중 394만 달러만 해외로 밀반출된 불법 자금으로 인정했다. 2심은 1심 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7년 8개월 및 벌금 2억5000만원, 추징 3억2595만 원으로 감형했다. 구체적으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8개월을,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7년을 각각 주문했다. 1심 형량과 비교해 1년 10개월이 감형됐다. 2신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검찰이 기소한 대북송금 800만 달러 가운데 394만 달러만 북한 측에 밀반출됐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특히 이 중 200만 달러는 김 전 회장이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방북비용으로 대납한 것이라고 봤다. 다만 "뇌물죄, 정치자금법 위반죄 범행 후 공무원 또는 정치인으로서 부정한 행위까지 나아가지는 않은 점, 스마트팜은 인도적 지원 사업이었고 남북간 평화조성을 위한 남북교류협력사업의 추진이라는 정책적 목적도 있는 점, 김성태가 쌍방울그룹의 대북사업 추진 등 이익을 도모한 사정도 있고 피고인이 김성태에게 비용 대납을 강요한 사정은 없는 점 등을 유리한 양형으로 고려했다"고 감형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과 이 전 부지사 측 모두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으나 대법원은 양 측의 주장을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법원은 "원심의 유죄 부분 판단에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않은 채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해 자유심증주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검사의 사전면담 등이 이루어진 증인의 법정진술의 신빙성 판단, 유죄의 인정에 필요한 증명의 정도, 뇌물수수죄에서 직무관련성, 대가성, 뇌물귀속 주체와 고의, 정치자금 부정수수죄에서 정치자금과 고의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는 등으로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없다"고 판시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05 10:45
사진
외교부 장관 김현종·조현 거론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하는 새 정부는 민생 회복과 함께 대미 관세 협상 등 외교·안보 문제도 시급하다. 미국 법원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국을 대상으로 부과한 상호관세 효력을 정지시켰지만 여전히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가신 것은 아니다. 지난 4일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은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 강조해왔다. 민주당 공약집을 보면 통상환경의 변화와 경제안보 중요성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20개국(G20)·주요 7개국(G7) 등의 적극 참여를 통해 글로벌 현안 적극 대응하고 2025 경주 APEC 성공적 개최를 위한 외교역량을 강화할 것을 약속했다. 신남방·신북방 정책을 계승 발전해 글로벌 사우스와 권역별 협력을 심화하고 핵심소재·연료광물의 공급망(GVC) 안정화를 위한 통상협력 강화도 약속했다. (왼쪽부터) 김현종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외교안보특보, 위성락 민주당 의원, 조현 선대위 국익중심실용외교위 공동위원장, 안규백 의원. [사진=뉴스핌DB] 북핵 대응으로는 한국형 탄도미사일 성능과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를 고도화를 내세웠다. 핵무장이나 핵잠재력 확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핵 대응의 기본 원칙은 한·미 확장억제 강화'라는 기존의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 분야에서는 국방 문민화를 비롯해 군 정보기관 개혁, 육·해·공군 참모총장 인사청문회 도입 등을 내세웠다. 이 대통령은 취임 첫날 국가안보실장에 위성락 민주당 의원을 임명했다. 주러시아 대사를 지낸 외교관 출신인 위 의원은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으로 임명돼 활동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민주당 선대위 산하 '동북아평화협력위원회' 좌장을 맡았다. 외교부 장관 후보군으로는 조현 전 외교부 1차관과 김현종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언급된다. 조 전 차관은 선대위에서 국익중심실용외교위원회 상임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위 의원과 외무고시 13기 동기로 유엔대사,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 외교부 국제기구국장 등을 역임했다. 김 전 차장은 대선 기간에도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 자격으로 백악관 고위 당국자들과 만나 한미동맹과 한미일 3국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이 후보의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국방부 장관 자리에는 군 출신이 아닌 5선의 안규백 민주당 의원이 유력하다. 이 대통령은 후보 때부터 군에 대한 '문민 통제'를 강조해 왔다. heyjin@newspim.com 2025-06-05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