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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 한국 특색 가미한 '조제'…한지민·남주혁 "오래 기억되는 영화 되길"

기사입력 : 2020년11월17일 13:02

최종수정 : 2020년11월17일 13:02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국내에서도 많은 영화팬의 사랑을 받은 일본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이 한국영화 '조제'로 다시 태어난다.

17일 영화 '조제'의 온라인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엔 김종관 감독과 배우 한지민, 남주혁이 참석했다.

'조제'는 처음 만난 그날부터 잊을 수 없는 이름 '조제(한지민)'와 '영석(남주혁)'이 함께한 가장 빛나는 순간을 그린 작품으로 널리 알려진 일본 소설, 영화를 원작으로 한다. '최악의 하루', '더 테이블' 등을 연출한 김종관 감독의 신작이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볼미디어(주) ]

김종관 감독은 "원작 소설, 영화가 있다 보니 큰 숙제였다. 그럼에도 원작이 가지고 있는 인간에 대한 시선, 깊은 인간애 같은 게 좋아서 우리만의 방식으로 다른 길을 가려 했다. 원작이 너무 좋지만 그대로 따라가는 건 관객들에게도 의미가 없고, 우리에게도 그랬다. 인간를 그대로 갖고 가되 다른 길을 찾아서 우리만의 '조제'를 만들어보자 고민했다"고 작업기를 밝혔다.

한지민은 극중 걷지 못하는 조제 역을 맡아 "아무래도 갇혀있는 생활을 하다 보니 그만의 세계가 딱 있었다. 그 세계를 너무 알고 싶었다. 세상을 책으로 접하다 보니 표현할 때 명확하게 일반적이지 않고 '조제'만의 표현법이 있었다. '조제'의 몸짓, 눈빛 이런 것들이 낯설지만 특별하게 다가왔다"고 말했다.

이어 "섬세한 표현이 필요했던 캐릭터라 궁금했었고, 김종관 감독님이 그리신 '조제'의 세계는 어떨까가 선택한 이유가 됐다. 감독님이 가지신 정서와 시나리오 안에 들어가보고 싶다는 마음에 선택했다"고 출연 이유를 털어놨다.

또 그는 "많이 어려웠지만, '조제'의 매력이 컸다. 우리 영화가 두 남녀가 만나서 사랑을 하게 되는 여러 감정을 담고 있는데 대사나 명확한 표정으로 보여주기보다 느껴지는 공기, 호흡 등 작은 것 하나까지 담아내야 하는 섬세한 작업이었다. 감독님이 워낙 섬세하셔서 억양이나 말투 높낮이 등 세밀한 작업까지도 디테일하게 디렉션을 주셨다"고 만족스러운 작업을 돌아봤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볼미디어(주) ]

남주혁도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김종관 감독님의 '조제'가 너무 궁금했다. 영석이로서 조제를 만나 그 감정에 어떻게든 빨려들어가고 싶은 느낌이 컸다. 대본을 보자마자 하고 싶었다"고 출연을 결정한 계기를 말했다.

남주혁과 한지민은 드라마 '눈이 부시게' 이후 두 번째로 로맨스 호흡을 맞추게 됐다. 남주혁은 한지민을 "조제 그 자체"라고 말하는가 하면 "눈으로 모든 걸 보여줬다. 또 배웠고 저 역시 성장할 수 있었다"라고 고마워했다.

한지민도 "남주혁은 이미 영석이로 현장 분위기에 녹아있었다"라며 "전작에서는 막내였는데, 이번 현장에서는 편해진 것 같았다. 물만난 고기 같았고, 정말 영석 같았다"라고 기대감을 자극했다.

특히 이날 현장에서 남주혁은 하이라이트 영상을 보자마자 눈물을 쏟았다. 한지민도 그런 그를 보며 울컥했다. 남주혁은 "그때 감정이 그대로 올라오더라. 현장에서 진심으로 연기를 했었기 때문에 그때 생각이 나면서 예상치 못한 감정들이 확 올라왔다"고 눈물을 흘린 이유를 얘기했다.

끝으로 한지민은 "원작에 대해 부담갖기보다 시나리오에서 표현하고자 하는 캐릭터를 조금 더 고민했다. 원작을 사랑했던 팬분들이 그 시대 내가 사랑했던 영화로 가슴 속 오랫동안 남는 영화로 꼽는데 지금의 조제도 지금, 한국의 특색을 가미해서 또 시간이 지난 다음 원작처럼 사랑과 겨울이 생각나는 영화로 남길 바랐다"고 말했다. 남주혁 역시 "우리 영화가 많은 분들에게 정말 좋은 추억으로 오래오래 기억됐으면 한다"고 바랐다.

한지민과 남주혁의 깊은 감정 연기가 더해져 잊을 수 없는 특별한 감성을 전할 '조제'는 오는 12월 10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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