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준욱 부본부장 "부작용과 이상반응 확인 후 접종하는 것이 더 중요"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방역당국이 글로벌제약사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상시험 결과에 반색하면서도 국내 도입에 있어선 내년 2분기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권준욱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0일 정례브리핑에서 "화이자의 임상 3상 중간결과는 9개월만에 이렇게 좋은 결과가 나온 사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매우 좋다"며 "백신 승인이 12월 중 이뤄지고 일부 국가에서는 연내 접종을 하지 않을까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사진=질병관리청] |
앞서 화이자는 3만8599명을 대상으로 백신 2회 접종을 실시해 백신을 맞은 군과 그렇지 않은 군을 비교 시 백신을 맞은 군에서 코로나19 예방효과가 90% 이상이 나왔다는 임상 3상 중간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권 부본부장은 "한국은 국제기구와 개별 제약사들을 통해서 코로나19 백신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앞서 백신을 확보한 국가에서 백신 접종을 할 때 발생하는 부작용을 보고 전문가들과 접종전략을 치밀하게 수정·보완하면서 콜드체인 문제도 확인한 뒤 내년 2분기에 물량 확보가 되면 (접종을) 진행하는 것을 목표로 실무적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선구매는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다만 접종시기를 안전성 확인 후 결정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권 부본부장은 "국내 접종을 신중하게 한다고 해서 선구매조차 천천히 한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선구매는 정상적으로 하더라도 실제 우리 국민에 접종이 이뤄지는 것은 먼저 접종을 한 국가에서 50만~100만건 이상 접종이 이뤄진 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 접종 현장에서의 어려움을 보고 난 뒤 발생하는 문제점에 대해 확인하고 가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권 부본부장은 "화이자 외에도 다른 곳에서도 코로나19 백신 관련 임상시험 결과들이 속속 발표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들을 종합해 국내 접종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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