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뉴스핌] 송우혁 기자 = 64년 전 입학금을 마련해 준 담임선생님께 보답코자 모교에 장학금을 기탁한 일이 뒤늦게 알려져 훈훈함을 주고 있다.
9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뉴욕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바이오마이스터고등학교 7회 졸업생 이경희 동문은 재학 당시(1953-1956년) 조실부모해 어려운 가정형편에 대학교에 합격했으나 입학금을 마련하지 못해 대학 입학을 포기하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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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스핌] 송우혁 기자 = 대학 진학금을 마련해준 고교은사님에게 보답코자 64년만에 모교에 장학금 기탁한 이경희 동문(충북도교육청) 2020.11.09 0114662001@newspim.com |
이 학생이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했으나 입학금을 마련하지 못하는 사정을 알고 당시 안효영 담임교사는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독려하고 대학 원서를 낼 수 있도록 앞장섰다.
학생의 사정을 전해들은 당시 김상동 교장과 전교직원은 합의해 사비로 입학금을 마련해 주었고 대학을 입학할 수 있었다.
이 학생은 모든 선생님들의 고마움을 마음에 간직하고 열심히 노력해서 장학금을 받아 대학을 졸업했으며 항상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이를 잊지 않은 이 학생은 졸업한지 64년 만인 지난 10월 14일 안효영 담임교사 존함으로 후배들을 위해 '안효영 장학금'이라는 이름으로 1만불(한화 약 1000만원 상당)을 장학금으로 모교에 기탁했다.
이 동문은 장학금을 전달하며 "가정형편이 어렵지만 열심히 성실하게 생활하는 학생에게 장학금을 전달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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