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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불확실성·경기 부양안 규모 축소 관측에 美 국채 수익률 큰 폭 하락

기사입력 : 2020년11월05일 06:30

최종수정 : 2020년11월05일 06:30

[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미국 국채 수익률이 대선 결과 민주당이 백악관과 상하원 모두를 장악할 가능성이 낮아지고 경기 부양책 규모가 이전에 기대했던 것 보다 작아질 것이란 관측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미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이 휩쓰는 블루 웨이브와 대규모 부양비 지출을 가격에 반영하며 지난 6월 이후 최고치로 올랐던 국채 수익률은 이날 급락했다. 특히 장기물은 10bp 이상 하락했다.

4일(현지시간) 미국 벤치마크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2.5bp(1bp=0.01%포인트) 하락한 0.773%에 거래됐다.

정책 금리에 특히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2.4bp 내린 0.145%에, 30년물은 13.8bp 하락한 1.548%를 나타냈다.

5년물은 7.3bp 내린 0.324%, 6개월물은 1bp 미만 내린 0.105%를 기록했다.

뉴욕 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뉴스핌]

시타델증권의 마이클 드 패스 미 국채 트레이딩 글로벌 대표는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어제까지만 해도 시장은 민주당 압승을 70~75%의 확률로 가격을 책정하고 있었는데, 예상이 빗나가면서 장기물 위주로 상당한 매도 압력이 있었다"라며 "트럼프가 플로리다에서 이겼고 압승이 아닌 약간의 접전이 될 것이라는 것이 드러나면서 분위기는 매우 빠르게 바뀌었다"고 진단했다.

10년 만기 수익률은 대선 직전 0.9%에 가깝게 급등하면서 대규모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를 반영했었다. 그러나 개표 결과 트럼프 대통령이 대다수의 경합주에서 우세를 보이면서 최종 승자가 불확실한 상황에 놓이자 국채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공화당이 상원을 장악하게되면 경기 부양안 규모가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제프리스의 톰 시몬스 머니마켓 이코노미스트는 "경제에 수조달러를 쏟아부어 발생할 인플레이션 위험은 없다"며 "지난 3월 제정된 경기부양 패키지법(CARES Act)으로 자금을 지원받으려고 하는 공급물량 외에 그 모든 자금을 조달해야 할 위험성이 없다"고 전했다.

시장은 또한 위스콘신에서의 재검토와 미시간과 펜실베니아에서 개표 중단을 요구하는 트럼프 대선 캠페인과 장기 법정 공방 가능성도 주의깊게 보고있다.

BMO캐피탈마켓의 벤 제프리 전략가는 "그럴 경우 국채 수익률 급락과 커브 플래트닝을 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미 재무부는 이날 오전 다음주 3년물 540억달러, 10년물 410억달러, 30년물 270억달러를 매각한다고 밝혔다. 지난 2일에는 1조달러의 추가 지출을 전제로 4분기에 6170억달러를 차입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10년물과 2년물의 금리 차이를 나타내는 스프레드는 전날 77bp에서 62.30bp로 축소됐다. 

jihyeonm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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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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