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지침 보다 시민의 시각으로 확대 제안, 승인
선별진료소와 종합병원, 호흡기전담클리닉 연결 'GO-NET' 구축 추진
[고양=뉴스핌] 이경환 기자 = 경기 고양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 '고양형' 호흡기전담클리닉'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시는 올해 안에 호흡기전담클리닉 21개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고양시청 전경.[사진=고양시] 2020.11.04. lkh@newspim.com |
호흡기전담클리닉은 코로나19와 증상이 유사한 호흡기환자의 진료 공백을 최소화 하고 신속한 선별을 통해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추진되는 사업이다.
시는 총 1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보건소에 개방형 클리닉 2개소, 의료기관에 의료기관형 클리닉 19개소 등 총 21개소의 호흡기전담클리닉을 올해 안에 설치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당초 보건복지부에서는 각 지자체별 3~4개의 거점별 호흡기전담클리닉 설치 지침을 전달했으나 시는 호흡기환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1차 의료기관의 열악한 진료환경에 주목했다.
시민들이 이용하는 일선 의료기관의 안전한 진료환경 구축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판단한 시는 호흡기전담클리닉의 설치 개소 확대 및 필요 물품을 지원하는 방식을 보건복지부에 역으로 제안, 승인을 받았다. 호흡기전담클리닉 관련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이처럼 역제안을 한 경우는 고양시가 전국에서 처음이다.
이렇게 고양시의 시민 중심 시각이 반영된 '고양형' 호흡기전담클리닉 사업은 현재 시 보건소를 중심으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시는 '고양형' 호흡기전담클리닉 운영과 함께 고양시 보건의료네트워크(GO-NET)도 구축하고 있다.
GO-NET은 보건소 선별진료소, 종합병원, 호흡기전담클리닉, 의약업소가 그물망처럼 서로 연결되고 협력하는 의료안전 전달체계로 신속한 처리가 가장 큰 장점이다.
코로나19 등 감염병 발생 시, 빠른 선별진료와 함께 중증환자에 대한 상급병원 진료 의뢰 등 서류 없이도 신속한 전달이 가능한 이 시스템이 구축되면 효율적인 감염병 확산 방지와 기타 호흡기질환자에 대한 진료 공백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전국에서 유일한 모델이 될 수 있는 고양형 호흡기전담클리닉은 시민들이 가장 많이 찾는 일선 의료기관의 안전한 진료환경을 구축해 시민이 안전하게 이용하고 감염으로부터 확산을 방지하는 데 목적이 있다"며 "이를 통해 지역 내 호흡기 발열환자의 적극적인 1차 의료 수행과 코로나19 의심환자의 신속한 진단검사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lk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