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40조원 편성, 올해대비 5120억원 늘어
2020년 7대 과제와 유사, 민생경제·서민복지 집중
박원순표 주요정책 유지, 급격한 기조변화 없을 듯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2021년도 예산안을 공개한 서울시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추진하던 주요 정책 및 행정기조를 대부분 유지했다. 코로나라는 시대적 과제를 반영하되 민생경제 활성화와 서민복지 강화라는 양대축은 당분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서울시가 2일 공개한 2021년도 예산안은 사상 첫 40조원을 넘어선 40조479억원으로 ▲S-방역체계 강화 ▲민생경제 회복 ▲포스트코로나 등 3대 분야 7대 과제에 집중한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이 15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0.10.15 pangbin@newspim.com |
7대 과제별 예산은 ▲S방역 3146억원 ▲고용유지 및 일자리 창출 2조1576억원 ▲소상공인 지원 810억원 ▲사회안전망 강화 5조4925억원 ▲비대면 산업 활성화 296억원 ▲혁신성장 생태계 조성 1087억원 ▲청년투자 4221억원 등이다.
이는 2019년 10월말에 발표한 올해 예산안과 크게 다르지 않은 구성이다. 당시 서울시는 역대 최대인 39조5282억원을 편성하면서 ▲신혼부부 등 주거지원 확대 2조4998억원 ▲완전돌봄체계 2조1595억원 ▲청년지원 4977억원 ▲경제활력 제고 2849억원 △일자리 창출 2조126억원 ▲대기질 개선 8111억원 ▲생활SOC확충 3324억원 등 7대 과제를 발표한바 있다.
대기질 개선 대신 코로나 방역이라는 시대적 과제만 교체됐을 뿐 일자리 창출과 서민경제 안정, 청년지원 강화 등 주요 현안들에 대한 집중도는 상당 부분 유지됐다.
서정협 시장권한대행은 "박원순 시장의 궐위로 인한 예산안의 변동은 거의 없다. 사업별 진행에 따른 경비 조정은 있지만 올해와 동일한 기조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박 전 시장이 추진했던 주요 복지정책 및 청년사업들을 그대로 이어간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한 셈이다.
[사진=서울시] 정광연 기자 = 2020.11.02 peterbreak22@newspim.com |
방역 관련 예산은 코로나 장기화를 염두에 둔 사업들이 주로 편성됐다. 코로나와의 공존과 함께 종식 이후도 사전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서 권한대행은 "현실적으로 이제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는 것은 불가는하다. 이 위기를 기회로 삼아서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역대 최대인 40조원의 예산을 편성한 이유를 설명했다.
올해 예산을 역대 최대인 39조5282억원으로 편성했던 서울시는 내년에는 40조원을 넘는 사상 초유의 확대재정으로 최대 기록을 다시 한번 갱신했다. 코로나 위기 극복이라는 현실적인 과제를 감안해도 재정건정성에는 상당한 부담이 작용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이에 서울시는 올해도 지난 8년간 7조원 이상 감축한 투자여력으로 큰 문제가 없었으며 내년 예산안 역시 현실적인 범위안에서 마련한만큼 큰 부담은 없다는 입장이다.
서 권한대행은 "결론부터 말하자면 큰 문제는 없다고 본다. 여전히 글로벌 신용평가 기관으로부터 'AA' 등급을 유지하고 있고 내년 확대재정을 반영해도 행정안전부가 정한 지방자치단체 채무비율인 25%에 미치지 못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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