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검찰 초기 부실대응·소통부재로 '옵티머스 수사' 난항

기사입력 : 2020년10월29일 15:47

최종수정 : 2020년10월29일 15:47

정·관계 로비수사 속도…초기 부실대응에 키맨 잠적
서울중앙지검 내부에선 '수사협조 부재' 지적도 나와

[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검찰이 옵티머스자산운용 사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수사 초기 부실대응과 수사팀 내부 소통 부재 등으로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주민철 부장검사)는 지난 27일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로부터 로비 자금 2000만원을 받아 전 금융감독원 직원 A 씨에게 전달하는 과정에 개입한 브로커 김모 씨에 대해 강제 수사에 나섰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서울 강남구 옵티머스자산운용의 모습. 2020.06.30 pangbin@newspim.com

검찰은 또 지난달 24일 KEB하나은행 본점을 시작으로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대신증권, 금융감독원 관계자, 로비스트 의혹 인물 등 옵티머스 사건에 연루된 정·관계 인사 로비 의혹과 자금 흐름 추적에 수사를 집중하고 있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라임자산운용 수사와 달리 옵티머스 사건 수사에 대한 지휘권을 가지고 있다. 사건을 맡은 수사팀도 이달 14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승인으로 검사 18명 규모로 확대됐다. 사실상 특별수사본부(특수본)에 준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서울중앙지검이 사태 초기 부실대응으로 핵심 인물에 대한 신병 확보에 실패하면서 수사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으로 전파진흥원과 NH투자증권 등을 옵티머스에 끌어들이는 데 깊이 관여한 인물인 정영제 전 옵티머스대체투자 대표는 잠적한 상태다. 

검찰은 김 대표 등 옵티머스 경영진을 본격적으로 수사할 당시 정 전 대표에 대해 '조사할 필요성이 없다'고 판단해 수사 대상에 올리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지난 7월 김 대표 등이 재판에 넘겨지자 잠적했다.

옵티머스의 정계·법조계 주요 로비 창구로 꼽히는 전 연예기획사 대표 신모 씨에 대한 조사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신 씨 역시 휴대폰을 꺼두고 연락 두절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검찰 관계자는 "사건을 미리미리 잘 끝냈어야 하는데 제대로 못한 측면이 있다"며 "사건 초기 지지부진하게 하다가 (수사) 범위가 축소되지 않았나 싶다"고 수사 상황을 전했다.

서울중앙지검 수뇌부의 수사의지도 변수로 거론된다. 특히 야권에선 친여 성향으로 분류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여권 인사 연루 의혹이 제기되는 옵티머스 사건 수사에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고 비판하고 있다.

지난 22일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도 옵티머스 사건과 관련 고위공직자 부패범죄를 수사하는 반부패부가 아닌 고소·고발 사건을 주로 다루는 조사부에 배당한 점, 여권 로비 의혹 문건이 대검에 보고되지 않은 점 등에 대한 지적이 나온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수사팀 내부에서도 정보 공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등 소통 부재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또 다른 검찰 관계자는 "서로 간에 정보가 많이 공유되지 않고 있는 느낌"이라며 "내부적으로 수사 협조가 안 이뤄지고 있는 분위기인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옵티머스 수사팀은 크게 정·관계 연루 의혹을 수사 중인 경제범죄형사부와 자금 흐름을 쫓고 있는 반부패2부로 나뉘어 있다. 최근 파견된 검사들은 사건 파악으로 아직 수사에 투입되지 않은 상황이다.

 

kintakunte8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이용자 1천명, 공동손배소 예고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SK텔레콤(SKT) 유심 정보 해킹 사태와 관련해 이용자 1천여 명이 SKT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청구 공동소송을 예고했다. 법무법인 대륜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 또는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약 1000명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1인당 손해배상 청구 금액은 100만원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손계준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가 21일 오후 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 유출 사태 고발인 조사를 위해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법무법인 대륜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와 보안 담당자 등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2024.05.21 yym58@newspim.com 대륜은 "집단소송 신청자는 1만 명 이상이나 서류 취합까지 완료된 분들에 한해서만 1차 민사소장 접수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해당 소장을 접수한 이후에도 2차 소장 모집을 계속할 계획이다.  대륜은 "역대 최대 규모의 유심정보 유출 사고로, 장기간 해킹에 노출된 정황이 있으며 피해자들은 유심 교체 등으로 현실적인 불편을 겪었다"면서 "SKT는 보안에 소홀한 반면 높은 영업이익을 유지해왔고, 지금까지도 피해 규모나 경위에 대해 충분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점을 종합하여 1인당 100만 원의 위자료 청구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SKT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보호에 있어 구조적인 소홀과 의도적인 비용 감축 정황이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공동소송이란 원고 또는 피고 혹은 그 쌍방이 여러 사람일 경우, 즉 소송주체가 다수일 경우를 의미한다. 이번 사건처럼 다수에게 피해가 발생했을 때 다수의 피해자가 함께 소송에 참여한다.  앞서 대륜은 지난 1일 SKT 유영상 대표이사와 SKT 보안 책임자를 업무상 배임과 위계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전날(21일) 남대문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geulmal@newspim.com 2025-05-22 12:49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