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대선이 1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부통령이 지난 2016년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던 힐러리 클린턴 후보보다 더 강한 지지를 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 정치전문매체 더 힐은 이날 "최근 바이든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보이고 있는 여론조사상 우위가 4년전 힐러리 후보보다 더 편안한 상태"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더 힐은 그 근거로 이미 6천만명 이상이 조기투표에 참여했고, 부동층이 급격히 줄어들었다고 지적했다. 부동층의 감소는 여론조사의 신뢰도를 높여줄 뿐 아니라 막판 판세가 뒤집힐 가능성도 줄어들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먼머스대의 여론조사 전문가 패트릭 머레이도 더 힐에 "4년전보다 올해는 변동성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여겨진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매체는 이밖에 4년전에는 대선을 불과 11일 앞두고 미 연방수사국(FBI)가 힐러리 전 국무장관의 이메일에 대한 조사를 재개한다는 대형 악재가 터졌지만, 현재까지는 그런 상황은 재현되지 않았다고 짚었다.
지난 2016년 대선에서 당시 민주당의 힐러리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줄곧 앞섰지만 막판 지지율 정체를 보이다가 트럼프 대통령에 역전패 당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더 힐은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승리의 결정적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되는 무당파, 교외지역 여성과 노인층이 올해에는 바이든 후보 지지로 기울었다고 평가했다.
이밖에 힐러리 후보가 4년전 여론조사에서 트럼프에 앞섰더라도 50% 벽은 넘지 못했다면서, 이에 비해 바이든 후보는 50% 안퍆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힐러리보다 지지층이 더 확장됐다는 의미다.
매체는 최근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의 분석에서 바이든 후보는 전국 평균 51%의 지지율까지 기록했다면서,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의 격차가 다소 좁혀졌지만 4년전 보다는 더 안정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평가했다.
더구나 바이든 후보는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근소한 차이로 승리하며 선거인단을 독식했던 중서부와 러스트 벨트(쇠락한 공업지대) 지역에서도 앞서 있거나 선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공화당의 선거전문가 데이비드 윈스턴조차도 더 힐에 "바이든이 확실히 앞서고 있다. 얼마나 더 앞서고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더라도, 그가 앞서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트럼프 대통령의 열세를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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