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채소 수급안정 대책 추진
올해 김장비용 평균 30만원 전망
"김장시기 늦출수록 가격 저렴해"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 최근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와 무, 고추 등 재료가격이 올라 소비자들의 근심이 되고 있다. 하지만 정부의 수급대책이 효과를 나타내면서 김장시기를 조금만 늦추면 보다 김장비용이 보다 저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는 김장채소 공급 안정과 김장비용 부담 완화를 위해 '김장채소 수급안정 대책'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우선 정부는 올해 4인가구 기준 김장 규모는 21.9포기 수준으로 전년 22.3포기 보다 다소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장시기는 11월 상순 강원·경기 북부 지역부터 시작되어 12월 하순 마무리되고, 11월 하순(33%)에서 12월 상순(24%)에 집중될 전망이다.
[자료=농림축산식품부] 2020.10.27 dream@newspim.com |
김장김치 조달형태는 직접 담그는 비중이 62%(전년 63%)로 가장 높으나, 시판김치 구매 비중이 전년(19%)보다 증가한 24%로 조사됐다. 올해 4인 가구 김장비용(20포기, 11월 기준)은 지난해와 비슷한 30만원 내외로 예상되며 11월 이후 점차 저렴해질 전망이다. 이는 김장용 배추와 무의 가격이 성출하기인 11~12월에는 안정되기 때문이다.
이에 정부는 품목별 수급상황을 감안한 공급 확대를 통해 과도한 수급불안을 차단하고 김장채소류 수급 안정을 도모할 계획이다.
배추는 미리 확보한 채소가격안정제 약정물량(75천톤)과 출하조절시설 비축물량(2.5천톤)을 수급불안 시 방출한다. 또한 농협 계약재배 물량 25천톤을 김장이 집중되는 시기(11월 하순~12월 상순)에 방출해 공급량을 평시 대비 20%까지 확대한다.
무도 김장 집중시기 출하량 부족에 대비하여 채소가격안정제 물량(48천톤)을 확보하여 수급여건에 따라 탄력적으로 방출하는 한편, 12월 출하 가능한 제주 월동무의 조기 출하도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평년보다 가격 강세인 고추는 가격안정을 위해 정부 비축물량(고추 5,314톤)을 탄력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자료=농림축산식품부] 2020.10.27 dream@newspim.com |
정부는 또 할인쿠폰 지원·할인판매 등을 연계하고 알뜰구매 정보를 제공해 가계 부담을 완화할 예정이다.
전국 농협 판매장 800여 개소 및 대형유통업체를 통해 배추, 무, 마늘, 고추 등 김장용 채소류를 시중가보다 20% 수준(전년 10~20% 할인) 저렴하게 판매한다.
온라인 쇼핑몰(농협몰)과 홈쇼핑 등을 통해 비대면 거래에도 김장재료를 저렴하게 공급하면서 소비자 구매 편의도 제고한다. 농협몰 김장 기획행사(20% 할인, 11.2∼12.1)를 실시하고, 공영홈쇼핑을 통해 김치 특별판매전을 11월 23일 주간 실시한다.
더불어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김장채소류를 구매할 수 있도록 특별사법경찰 273명과 명예감시원 3000명을 동원해 원산지표시 기획 단속을 실시하고, 12월 상순까지 특별 안전성 조사를 실시한다.
권재한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배추와 무 가격이 안정되면서 김장철 김장비용이 감소 추세에 있다"면서 "김장으로 가족·친지·이웃과도 넉넉한 정을 나눌 수 있도록 김장채소의 안정적 공급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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