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수천억대 손실...거래량은 오히려 급증
김병욱 의원 "사전교육 등 위험 관리 필요"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올해 상반기 개인투자자들이 해외파생거래에서 잃은 손실규모가 9000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내 투자자의 국내외 파생상품 투자현황'에 따르면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해외 파생시장에 직접 투자해 발생한 손실은 올해 상반기에만 8800억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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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간사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예금보험공사·한국자산관리공사·한국주택금융공사·한국예탁결제원 등 2020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2020.10.20 leehs@newspim.com |
이는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해외 파생거래가 큰 폭으로 증가한 데 따른 것에 기인한다. 개인들의 해외 파생거래는 2016년 1959조원에서 지난해 4162조원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난 반면 국내 파생거래는 같은 기간 2663조원에서 2519조원으로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해외에서 3393조원, 국내에서는 2020조원이 거래됐다.
하지만 난이도가 높은 해외 파생시장 특성상 대부분 손실을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 2016년 2465억원 손실을 시작으로 2017년 2244억원, 2018년 7823억원, 지난해 4159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역시 상반기에만 8800억원을 기록하며 손실 규모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에 대해 김병욱 의원은 "사전교육과 모의거래 의무, 기본예탁금 제도가 존재하는 국내 파생시장과 달리 해외 파생시장 거래는 아무런 제도적 장치가 없다"며 "개인투자자들의 해외파생 직접투자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손실률도 대폭 상승한 만큼, 파생상품에 대한 사전교육 등 위험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mkim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