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핌] 조은정 기자 = 광주시와 전남 행정 통합을 제안한 이용섭 광주시장이 19일 통합의 필요성을 공식화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이날 광주시의회 시정 질문에서 송형일 의원의 질의에 대한 답변에서 통합 논의 당위성, 로드맵 등을 밝혔다.
최근 도의회에서 시·도 통합의 기본 원칙, 형식, 절차와 관련한 입장을 내놓은 김영록 전남지사와 오버랩되면서 '간접적인 대화'가 연출됐다.
이 시장은 통합의 필요성으로 수도권 블랙홀에 대응한 국가 균형 발전과 지역 경쟁력 제고, 글로벌 선도도시로 발전 전략, 소지역주의에서 벗어난 공동 번영과 경쟁력 확보 등 3가지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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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19일 오전 광주광역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93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 참석해 시정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광주시] 2020.10.19 ej7648@newspim.com |
그는 통합 진정성을 의심하는 시선이나 전남도의 신중한 입장에 논의 초반 진행이 여의치 않은 상황을 의식한 듯 발언을 이어갔다.
이어 이 시장은 "통합논의는 광주시와 전라남도가 긴밀한 협력 속에서 자유롭고 폭넓게 통합 논의가 이뤄줘야 한다"며 "바로 통합을 추진할지, 메가시티 연합을 거쳐 통합할지 방식이나 시점은 종국적으로 시도민이 결정할 문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송 의원이 제안한 시도 공동용역발주 제안에 대해 "시도간 통합논의기구에서 공동연구용역을 협의하겠다"면서 "김영록 전남지사와 만나 향후 통합에 대한 방식과 시기에 대해 협의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광주부시장을 단장으로 한 통합추진단도 시민과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한편, 전남도와 협의를 위해 꾸려졌다"고 피력했다.
이 시장은 "전남도와 광주시는 시도민들에게 통합에 따른 장단점을 소상하게 이해하고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원활한 논의와 공정·투명한 정보제공을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과 김 지사는 조만간 만나 공동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내달 말에는 1년 만에 열리는 시·도 상생발전위원회에서도 공식 대면한다.
ej764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