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주식투자자금 -20.8조 순유출
달러/원 환율 일평균 변동성 확대
달러/원 스와프레이트 11bp 상승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외국인 채권 투자가 9개월만에 순유출로 전환됐다. 만기도래 규모가 월 평균에 비해 커진 탓이다. 아울러 외인 주식투자자금은 순유출액은 공공자금을 중심으로 대폭 확대됐다.
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20억9000만달러 순유출을 기록했다. 지난달 순유출로 돌아선 이후 빠져나간 규모가 전월(2조2000억원) 대비 대폭 확대됐다.
[자료=한국은행] |
이중 주식투자자금은 일부 공공자금을 중심으로 20조8000억달러 순유출을 보였다. 이는 지난달 8조9000억달러와 비교해 대폭 확대된 셈이다.
채권투자자금은 1000억달러 순유출됐다. 한은 관계자는 "외국인들이 보유했던 채권들이 9월중 만기상환 규모가 컸다. 만기도래된 채권이 바로 재투자되지 않고 시차가 생기면서 유출 요인을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9월중 만기상환규모는 매월 25억달러 내외에서 70억7000만달러로 크게 늘었다.
달러/원 환율은 위안화 강세 영향으로 급격히 하락하며 변동성이 커졌다. 달러/원 환율은 8월말 1187.8원에서 9월말 1160원대로 내려와 지난 14일 기준 1146.9원을 기록하고 있다. 9월중 달러/원 환율의 변동성(전일대비 변동률)은 0.3%로 전월 0.18%에 비해 확대됐다.
은행의 외화대출 수요를 나타내는 달러/원 스와프레이트(3개월)는 10월 13일 기준 8월 말 대비해 11bp(1bp=0.01%p) 뛰었다. 이는 외국인 국내 투자자산 및 해외기업의 국내 매출에 대한 환헤지에 따른 외화자금공급에 주로 기인한다.
통화스와프금리(3년) 역시 기업의 외화채권 발행과 스와프레이트 상승에 영향받아 8bp 상승했다.
대외외화차입여건을 나타내는 국내은행의 단기 및 중장기 차입 가산금리는 낮은 수준을 보였다. 월평균 외평채(5년) CDS 프리미엄은 전월대비 2bp 오른 24bp를 기록했다.
국내은행간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251억6000만달러로 전분기 대비 10억4000만달러 감소했다. 이는 외환스와프 거래 감소에 주로 기인한다.
달러화는 경기부양책 합의 지연과 유로화 약세 영향으로 강세를 띠었으나 10월 들어 미 의회 내 경기 부양책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강세폭이 축소되는 모습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지난 13일 기준으로 9월 초 대비 1.5% 상승했다.
신흥국 통화는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러시아 루블화는 유가 하락과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3.5% 빠졌다. 터키 리라화 역시 금융불안이 지속되는 가운데 7.2% 하락했다.
lovus2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