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균씨 사망 후에도 240명 사고·13명 사망
사망자 98% 협력업체…"위험의 외주화 여전"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지난 2018년 태안 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한 비정규직 노동자 고 김용균씨 사망사고 이후에도 240명의 인명사고가 발생해 총 13명이 사망하는 등 위험의 외주화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엄태영 의원실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한국전력, 한국수력원자력 및 발전 5개사(남동·남부·동서·서부·중부발전)에서 총 625명의 인명 사고 발생했다. 이중 42명은 사망했다.
최근 5년간 한국전력 및 발전자회사 안전사고 발생 현황 [자료=엄태영 의원실] 2020.10.15 fedor01@newspim.com |
특히, 2018년 고 김용균 씨 사건이 발생한 이후에도 240명의 인명사고가 발생해서 총 13명이 사망했다. 이들 13명 중 12명은 협력업체 직원이었다. 최근 5년간 발생한 안전사고 사망자 42명 중 본사 직원은 1명에 불과했고, 나머지 41명은 모두 협력업체 직원이었다.
최근 5년간 발전사별 사고현황은 한전이 가장 많은 255명의 인명사고가 있었고 한수원 157명, 중부발전 61명, 남동발전 56명, 남부발전 52명의 순이었다.
고 김용균씨 사고 이후 사망사고의 유형을 살펴보면 떨어짐 6건, 감전 3건, 낙하, 끼임, 화재 등 총 13건으로 여전히 현장에서의 안전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엄태영 의원은 "2인 1조 작업, 안전장비 구비와 위험시설물의 고정 등 사고 예방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조치들이 이행되지 않아서 비극적인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사고 발생 당시에만 반짝 관심을 가지고 전시행정을 했을 뿐 '위험의 외주화' 문제가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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