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정화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개천절과 한글날 집회 당시 경찰이 설치한 차벽과 관련한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 주말에도 일부 단체들의 집회 신고가 잇따랐다. 경찰은 이들 집회에 대해 금지 또는 제한 통고 조치를 내릴 방침이다. 일부 단체는 집회 인원을 기존 100명에서 300명으로 늘려달라는 내용의 행정소송을 냈다.
1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새로운한국을위한국민운동(새한국)은 오는 17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을 출발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자택을 지나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끝나는 99대 규모의 차량 시위를 서울지방경찰청에 신고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제 574주년 한글날인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과 거리가 시위 및 집회 등을 차단하기 위해 통제되고 있다. 2020.10.09 kilroy023@newspim.com |
경찰은 광화문 등 집회가 금지된 서울 도심권을 지나지 않는 만큼 금지 통고 대신 제한 통고를 내릴 예정이다. 제한 통고는 교통 법규 준수, 방역 수칙 준수 등 여러 가지 기준과 요건을 맞춰서 시위를 진행해달라는 요청이다.
경찰은 자유연대가 17일부터 내달 8일까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에 300명 규모로 진행하겠다고 신고한 집회에 대해서는 금지 통고를 내렸다.
자유연대는 서울 종로경찰서에 경복궁역 7번 출구와 현대적선빌딩 3개 차로, 교보문고, 광화문 KT, 시민열린마당 2개 차로 등 5곳에서 집회를 진행하겠다고 신고했다.
자유연대는 결국 14일 서울행정법원에 현대적선빌딩 인근에서 진행하는 집회에 300명까지 참여할 수 있게 해달라는 내용의 옥외집회 금지처분 집행정지신청 소장을 제출했다.
김상진 자유연대 사무총장은 "현대적선빌딩 쪽은 100명 미만 집회가 가능한 곳인데 인원이 너무 적어 300명까지 집회를 할 수 있게 해달라는 것"이라고 전했다.
자유연대는 또 일본대사관 인근 소녀상 앞과 광화문 KT 남측과 광화문 2번 출구 앞 인도에서 각각 50명, 10명 규모로 집회를 하겠다고 신고했지만, 경찰은 이에 대해서도 금지 통고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12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기존 2단계에서 1단계로 완화했다. 하지만 서울시는 도심 집회 금지 조치를 유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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