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웅 회장 부모 진상조사 청원...9500명 참여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김원웅 광복회장의 부모가 가짜 독립운동가라는 의혹을 제기하며 진상 조사를 요청하는 청원이 게시돼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광복회 개혁모임'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김원웅 광복회장 부(김근수),모(전월선) 가짜독립운동가 의혹 진상조사 청원' 글을 올렸다. 지난 6일 게시된 해당 청원글은 15시 현재 약 9500명이 참여했다.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사진 =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글 캡쳐] 2020.10.13 oneway@newspim.com |
광복회 개혁모임 측은 "광복군으로 서훈을 받으려면 광복군에 참여한 명확한 근거자료나 기록이 있어야 하고 이것을 근거로 독립유공자 공적심의위원회에 심의를 통과해야 한다"면서 "하지만 김원웅 부모의 독립운동 관련 공적을 분석해보니 그 기록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원웅의 부친 김근수가 공적사항으로 제시한 기록과 사료는 객관적인 근거가 없어 신뢰할 수 없다"면서 "학계에서도 이를 전혀 신뢰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김근수 씨의 공적서에 언급된 '1931년 중국 상하이로 건너가 대한민국임시정부 경무국 비서관 지책을 거쳐 1935년 5월 조선의열단에 입단했다'라는 부분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모임 측은 "당시 임시정부에는 경무국도, 경무국 비서관이라는 직책도 없었다"라면서 "자신이 의열단원이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1919년 출범한 의열단 명단에도 없으며 1935년 의열단원 대다수가 참여한 조선혁명당 명단에도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독립기념관이 발간한 수많은 광복군 관련 자료집과 논문에도 그들과 관련된 기록이 전무하며 심지어 자신이 활동했다는 광복군 1지대 등 어떤 곳에도 활동 기록이 없다"고 지적했다.
김 회장의 모친 전월순 씨와 관련해서도 "1939년 9월 중국에서 독립운동을 시작했다고 하나 어떤 연유로 중국에 건너갔는지, 어떤 경로로 입대했는지 불투명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김구 선생의 소개로 김근수와 만나 결혼했다고 하는데 근거가 없으며 전월순의 독립운동에 대한 기록은 조선의용대에서, 광복군 사료에도 전무하다"고 덧붙였다.
모임 측은 "철저한 조사가 이루어져 친일청산에 앞서 가짜 독립운동가를 발본 색출해 독립운동가의 명예에 누가 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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