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NVH코리아 주식 보유 논란과 관련, 의혹 해소를 위해 주식백지신탁심사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하겠다고 했다.
이 처장은 1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식약처 국정감사에서 "처장 부임 당시 주식백지신탁심의위를 통해 직무관련성을 엄중하게 검증받았고, 관련이 없다고 결론 난 사안"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13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이날 국감에서 복지위 이종성 국민의힘 의원과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처장과 그 배우자의 보유 주식 관련 문제를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 처장이 주식을 보유한 NVH코리아가 병원 무균실과 격리실 등 관련 생산시설을 다루는 곳이라며 "식약처 업무와 완전히 일치한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이 처장이 NVH코리아의 주식을 3000만원어치 보유 중이며, 배우자는 10억원어치를 갖고 있다"면서 "이는 자동차부품회사지만 자회사들을 보면, 원방테크는 음압병동 기업이며 GH코리아는 마스크 소재 제조사"라고 했다.
이어 강 의원은 "원방테크가 최근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면서 모기업인 NVH코리아의 가치가 급등했다"며 "이미 여러 차례 지적됐듯 처장뿐 아니라 식약처 직원들의 업무 관련 주식 보유가 상당히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질타했다.
지난 3월 공직자윤리위원회의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내역에 따르면, 이 처장과 그 배우자는 NVH코리아 주식을 각각 6400주, 19만9146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 처장은 "NVH코리아 주식을 식약처장이 되기 전에 구매했고, 이후 신규 취득한 적도 없다"며 "처장으로서 어떤 이득을 취한 적이 없고 영향력을 발휘한 적도 없으며 지금도 직무관련성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항변했다.
그러면서 이 처장은 "지난 3월 있었던 관련 보도도 언론중재위원회 조정에 따라 정정보도가 나갔다"며 "의혹 해소를 위해 저와 배우자가 보유하고 있는 NVH코리아 주식에 대해 주식백지신탁심의위에 재심을 청구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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