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남자 구미호·사기꾼·클래식…신선함으로 승부하는 TV드라마

기사입력 : 2020년10월11일 07:00

최종수정 : 2020년10월11일 07:00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남자 구미호부터 클래식 음악, 반전을 거듭하는 여자 사기꾼까지. 독특하고 신선한 소재들이 안방 극장을 장악했다.

지난 7일 세 편의 수목드라마가 동시에 안방에 출격했다. tvN '구미호뎐', JTBC '사생활', KBS2 '도도솔솔라라솔'이 나란히 첫방송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구미호뎐' '도도솔솔라라솔' '사생활' 순으로 시청률에 따라 희비는 엇갈렸지만, 각자 다양한 소재와 신선한 설정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준비를 마쳤다.

◆ 한번 더 뒤튼 판타지의 끝…'남자 구미호' 설정, 여심 훔칠까

구전설화로 내려오던 구미호의 전설이 현대극으로 다시 태어났다. 여기에 일반적으로 여성이었던 구미호의 성별이 바뀌었다. 오싹한 공포감을 자극하면서도 한없이 로맨틱한 판타지를 한번 더 틀어 특별함을 더했다. 이동욱, 조보아 주연의 tvN '구미호뎐'의 설정이다. 미남 배우 이동욱이 당장 간이라도 빼주고 싶게 만드는 신비한 얼굴로, 오직 한 여자만을 기다리는 지고지순한 순정남을 연기한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tvN] 2020.10.08 jyyang@newspim.com

'구미호뎐'의 제작진은 이동욱이 연기하는 남자 구미호 '이연'을 여성들이 꿈꾸는 동양적인 판타지의 정수로 설정했다. 구전설화 속 구미호와 주변 설정을 가져오되,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액션과 로맨스 등을 버무린 복합 장르 드라마로 안방을 찾아온다.

이동욱부터 조보아, 김범 등 외모로는 빠지지 않는 배우들을 캐스팅한데다, 오랜 기간 드라마를 준비해온 제작진의 자신감도 돋보인다. 강신효PD는 제작발표회 당시 "2년 이상 준비했다. 배우 스태프들 다들 있는 힘껏 준비했다. 스토리, 배우들 연기력, 비주얼 뭐 하나 빠지는 게 없는 작품이다. 기대하셔도 좋을 것"이라며 드라마의 완성도를 자신했다.

이같은 자신감에 힘입어, '구미호뎐'은 만족스런 첫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7일 첫 방송한 수목극 가운데 시청률 1위로 출발한 것은 물론, 이틀간 5.8, 5.6%의 수치를 기록하며 향후 흥행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흥미진진한 전개를 선보이기도 전에, 남자 구미호라는 설정이 초반 시청자들을 TV 앞으로 끌어당기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사진=KBS] 2020.10.08 jyyang@newspim.com

◆ 클래식에 푹 빠진 드라마…여배우의 '반전 변신' 보는 재미도 

'구미호뎐'과 함께 출발한 KBS2 '도도솔솔라라솔'은 앞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한 차례 촬영이 중단되면서 첫방송도 밀리는 불운을 겪었다. 피아니스트 구라라 역의 고아라와 알바 만렙 선우준(이재욱)이 로맨스 호흡을 맞춘다. 첫회 2.6%로 다소 저조한 출발을 했으나 이튿날 2.8%로 소폭 시청률이 상승했다. 향후 두 사람의 본격 로맨스 케미스트리에 불이 붙으면서 고정 시청층을 끌어모을 것으로 보인다. 극중 구라라가 피아니스트 출신인 만큼, 극의 흐름에 따라 감정을 고조시키는 아름다운 클래식 선율도 이 드라마의 포인트다.

특히 클래식과 로맨스의 조합이 '도도솔솔라라솔'에 앞서 SBS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에서도 차용되고 있다. 이미 클래식 음악이 최근 TV 드라마의 새로운 흐름이 된 모양새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에서는 클래식 음악 특유의 감성적인 느낌을 살린 잔잔하면서도 공감가는 스토리가 꾸준히 고정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5-6%의 시청률로 순항 중이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JTBC] 2020.10.08 jyyang@newspim.com

소녀시대 출신 연기자 서현과 배우 고경표, 김효진이 주연을 맡은 JTBC 사생활도 독특한 설정을 자랑한다. 서현이 연기하는 차주은을 비롯해 전 아나운서 정복기 역의 김효진, 김재욱 역의 김영민이 모조리 사기꾼으로 등장한다. 서로를 속고 속이는 사기 전쟁 속에 사생활의 진실이 불거지고, 뜻밖의 적과 마주하게 된다는 이색적인 이야기를 가져왔다.

'도도솔솔라라솔' '구미호뎐'과 정면승부를 벌이게 된 '사생활'은 2.5% 시청률로 출발해 이튿날엔 2.2%로 소폭 하락했다. 하지만 걸그룹 멤버였던 서현의 능청스럽고 독한 사기꾼 연기 등 볼거리는 넘쳐난다. 군복무 후 첫 복귀하는 고경표와 로맨스 호흡도 극이 진행되면서 눈여겨 볼 포인트다.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여배우들의 사기행각을 만나볼 기회다.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