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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국감] "단국대, 이사장 측근 딸에 7700만원짜리 첼로 구입...공사 리베이트"

기사입력 : 2020년10월07일 16:26

최종수정 : 2020년10월07일 16:26

정청래 의원 "교육부가 수수방관하니 사학비리 끊이지 않아"
유은혜 부총리 "제기된 의혹 많아 검토 후 종합감사 실시"

[서울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국회 교육위원회가 7일 교육부와 소속기관에 대해 실시한 2020년 국정감사에서는 단국대와 관련한 비리 의혹이 제기되면서 사립대 부실 감사가 도마에 올랐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검토를 거쳐 종합감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 교육위 국정감사에서 단국대 설립자 및 친인척 비리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2020.10.07 leehs@newspim.com

정 의원에 따르면 단국대는 2008년부터 2017년까지 건축물과 관련한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받고 있다. 이사장이 소유한 범은장학재단을 단국대병원의 리베이트 창구로 활용했고, 교수 특채를 대가로 받은 금품으로 대학 역사관을 건립했다는 것이 의혹의 주된 내용이다.

또 이 대학 이사장의 최측근인 비서실장의 딸에게 재단 자금으로 7700만원 상당의 첼로를 구입했고, 단국대 음대 교수가 레슨을 했다는 것이 정 의원의 지적이다. 학교 측은 정 의원 측에 '장기임대를 해줬다'는 취지로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입시비리와 관련한 의혹도 제기됐다. 정 의원은 "비서실장의 딸에게 레슨을 한 교수에게 연구비를 지급하는가 하면, 그 딸은 단국대에 입학하는 등 이사장 측근 비리 의혹이 있다"고 말했다.

단국대 이사장과의 친분으로 특정 건설업체가 이름을 바꿔가며 단국대 캠퍼스 조성 건축을 독점한 의혹도 제기됐다. 애초 인테리어 업체 대표였던 A씨는 단국대 이사장과의 친분으로 본인이 운영한 사업체 업종을 건설사로 바꾸고, 단국대 공사를 맡아서 했다는 것이다.

A씨는 2008년부터 진행된 단국대 캠퍼스 조성 건축에서 본인과 배우자, 지인 등을 임시 대표로 내세워 총 1800여억원의 공사를 했다는 것이 정 의원의 지적이다.

범은장학재단은 6개 남짓의 업체로부터 매월 400만~650만원 가량을 기부받았고, 2016년부터 총 20여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이다.

정 의원은 "비리가 들끓는데도 교육부가 수수방관하니 사학비리는 끊이지 않고 사학왕국이라는 소리가 나오는 것"이라며 "교육부가 일하지 않았거나, 눈 감아 줬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유 장관은 "제기된 의혹이 너무 많아 종합감사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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