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심층분석] 北 김정은, '80일 전투' 선언하며 채찍질...사실상 경제계획 실패 인정

기사입력 : 2020년10월06일 14:54

최종수정 : 2020년10월06일 14:59

김정은, 정치국 회의서 '80일 전투' 전격 선언
경제계획 사실상 실패 인정...성과 도출 의지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내년 초 제8차 당 대회까지 '80일 전투'를 벌이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대해 대북 전문가들은 올해 수해와 태풍, 코로나19 등 삼중고가 겹치며 부진했던 경제 성과들을 어떻게든 끌어올리기 위해 인민들을 재촉하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정치국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 = 조선중앙통신] 2020.10.06 oneway@newspim.com

北 대북제재·식량난·코로나19 '삼중고'...올해 경제목표 달성 어려울 듯

6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전날 정치국 회의를 주재하면서 '80일 전투'를 선언, 내년에 열릴 예정인 제8차 당 대회에 앞서 성과를 도출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통신은 "지금 우리 앞에는 품 들여 준비해 온 노동당 창건 75돌 경축 행사를 성대히 진행하고 새해 정초에 소집되는 당 제8차 대회를 자랑 찬 투쟁성과로 빛나게 맞이해야 할 무겁고도 책임적인 과업이 있다"고 전했다.

통신은 이어 "당 제8차 대회까지 남은 기간은 올해 연말 전투기간인 동시에 당 제7차 대회가 제시한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 수행의 마지막 한계선"이라면서 "전 당과 국가적으로 총돌격전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북 제재로 경제난이 장기화되고 있는 북한은 지난 1월 코로나19로 대대적인 국경 봉쇄 조치를 감행, 경제적 어려움을 가중시켜 왔다. 또 여름 장마와 태풍 피해까지 겹치며 올해 경제목표 달성이 사실상 힘든 상황이다.

이에 북한은 지난 8월 당 전원회의에서 경제목표 달성 실패를 공식 인정하는 한편 내년 1월 제8차 당 대회를 소집하고 새로운 국가발전 5개년 계획을 제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황해남도 태풍 피해지역을 현지 방문했다고 지난달 28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사진 = 조선중앙통신 캡처] 2020.08.28

대북 전문가 "80일 전투, 대중 운동 상징...경제적 어려움 돌파 의지"

김 위원장이 언급한 '80일 전투'는 제8차 당 대회를 앞두고 조급한 마음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내년 초 제8차 당 대회에서 새로운 5개년 계획 카드를 꺼내들기에 앞서 올해 성과를 어떻게든 도출해내겠다는 의중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김 위원장이 내년 초 8차 당 대회에서 어떻게든 업적을 내보일 수 있도록 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문 센터장은 "경제분야 5개년 계획을 통해 추진해온 사업들이 미진한 상황"이라면서 "평양 병원이나 원산 갈마지구 사업 등도 마무리되지 않고 있는 시점에서 이를 최대한 잘 마무리하고자 하는 의중이 80일에 담겨있다"고 말했다.

임재천 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는 "80일 전투는 대중 운동을 상징한다"며 "대중을 동원해 경제적 어려움을 돌파하고자 하는 의도로 보인다"고 바라봤다.

임 교수는 그러면서 "내부적으로 자원 부족이나 경제난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기존 목표 달성에 초점을 맞추고 내년 8차 당 대회에서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역시 "북한이 7차 당 대회에서 제시한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이 최대한 성과를 내도록 강조하고 있다"면서 "이는 5개년 계획이 성과가 있었다고 해야 8차 당 대회시 새로운 비전 제시가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onewa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남편 명의 대리투표' 영장 청구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 배우자 명의로 대리투표를 한 선거사무원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31일 서울 수서경찰서는 대선 투표사무원 A씨에 대해 전날 공직선거법상 대리투표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제21대 대선 사전투표 첫째날인 2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용강동주민센터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위해 줄을 서고 있다. ryuchan0925@newspim.com A씨는 지난 29일 정오 무렵 강남구 대치2동 사전투표소에서 남편의 신분증으로 투표용지를 발급받아 대리투표를 완료한 뒤 약 5시간 후 자신의 신분증으로도 투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같은 날 오후 5시 11분께 "투표를 두 차례 한 유권자가 있다"는 무소속 황교안 대선후보 측 참관인의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해 A씨를 긴급 체포했다. 강남구 보건소 소속 계약직 공무원인 A씨는 대선 투표사무원으로 임명돼 유권자들에게 투표용지를 발급하는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plum@newspim.com 2025-05-31 13:52
사진
극우단체 댓글 여론 조작 의혹 [서울·청주=뉴스핌] 한태희 지혜진 기자 = 극우 단체가 댓글 조작팀을 만들어 여론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반란 행위"라고 규정하며 국민의힘과의 연관성도 거론했다. 국민의힘은 댓글 조작팀은 김문수 대통령 후보뿐 아니라 당과 관련이 없다고 부인했다. [평택=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1일 경기도 평택시 배다리 생태공원 앞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2025.05.31 yooksa@newspim.com 이재명 후보는 31일 경기 평택 배다리 생태공원에서 선거 유세에서 "국민 여론을 조작하려는 것은 사실상 반란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어 "댓글을 조작하고 가짜뉴스를 쓰는 행위를 용서할 수 있나"라며 "마지막 잔뿌리까지 다 찾아내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는 댓글 조작팀이 국민의힘과 연관돼 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재명 후보는 "더 심각한 것은 국민의힘 관련성이 높다는 것으로 국회의원이 그 단체를 오갔다는 말도 있고 가짜 기자회견을 함께 했다는 이야기도 있다"며 "나라 뒤집어질 중범죄 행위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도 거들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충북 청주 오창프라자 앞 광장에서 긴급 브리핑을 통해 "김문수 후보와 국민의힘은 저열한 여론조작에 어디까지 가담했는지 실토하라"고 말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12·3 쿠데타의 실패에도 또다시 대한민국을 집어삼키려는 극우 내란 카르텔의 여론조작을 규탄한다"면서 "김 후보와 국민의힘은 여론 조작 공작에 어디까지 가담했는지 밝혀야 하며 보도에 거명된 권성동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 조정훈 의원은 직접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릉=뉴스핌] 최지환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31일 오후 강원 강릉시 중앙시장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 현장에서 이재명 후보와 부인 김혜경 여사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비판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5.05.31 choipix16@newspim.com 국민의힘은 반박문을 내고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맞섰다. 국민의힘 중앙선대 미디어법률단은 "국민의힘과 김문수 후보는 '리박스쿨'이나 '자손군'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민주당이 드루킹 댓글조작단을 운영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허위 사실로 해당 단체들과 국민의힘을 억지로 연관시키고 있는데 무리한 시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미디어법률단은 "뉴스타파와 민주당 주장을 일방적으로 받아쓴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며 "유권자 민심을 왜곡할 수 있는 불공정 보도, 허위보도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온라인매체 뉴스타파는 전날 '리박스쿨'이라는 보수단체가 '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자손군)'를 만들어 이재명·이준석 후보를 비방하고 김문수 후보를 추켜세우는 댓글을 올리고 댓글을 올린 사람에게 초등학교 늘봄학교 강사 자격증을 발급하는 여론 조작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ace@newspim.com 2025-05-31 17: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