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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경영권 분쟁 가시화…조현범 vs 3남매 구도로

기사입력 : 2020년10월06일 14:39

최종수정 : 2020년10월06일 14:39

제출기한인 전날까지 4남매 모두 법원에 의견서 제출
'성년후견' 재판 장기간 다툼 전망…롯데도 1년6개월 소요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한국타이어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사실상 조현범 사장 대 나머지 자녀 3명의 구도가 됐다.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사장을 비롯해 장남 조현식 부회장, 차녀 조희원씨까지 모두 법원에 의견서를 제출했다.

장녀인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이 지난 7월 조양래 회장에 대한 성년후견 재판을 신청한 이후 3개월 만이다.

성년후견 제도는 질병, 장애, 노령 등 정신적 제약으로 사무처리 능력이 지속적으로 결여된 성인에게 후견인을 지정하는 제도다.

[서울=뉴스핌] 왼쪽부터 조현범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사장, 조현식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부회장 [사진=한국테크놀로지그룹] 김기락 기자 = 2020.06.30 peoplekim@newspim.com

6일 법조계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조희원씨가 전날 서울 가정법원에 의견서를 냈다. 조현식 부회장도 같은 날 참가인 자격으로 의견서를 제출했다. 참가인은 청구인과 같은 자격을 갖는다. 조 회장에 대한 성년후견 심판 절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조 부회장 측은 지난 8월25일 입장문을 통해 (아버지) 성년 후견 심판 절차에 가족의 일원으로서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조 부회장은 의견서를 내며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원' 외에 추가로 로고스를 선임했다. 업계에서는 본격적으로 경영권 다툼에 나서는 것이라는 해석이다.

이와 달리 조희원씨는 조현식 부회장, 조희경 이사장과 달리 그동안 성년후견 재판에 대해 침묵을 유지해왔기 때문에 어떤 입장을 취할지 여부를 두고 관심을 모아왔다.

하지만 조희원씨가 최근 조 회장과 조 사장에게 자신의 허락 없이 본인 계좌에서 돈이 인출된 것을 소명하라며 조양래 회장과 차남 조현범 사장에게 내용증명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뒤늦게 분쟁에 가세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지만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진 않았다.

조희원씨의 분쟁 참여는 지분율을 살펴봐도 의미가 크다. 조현범 사장(19.31%)과 조현식 부회장(19.32%)이 비슷했지만 조 사장이 시간외 대량매매로 아버지 조 회장의 몫 23.59%를 모두 인수하며 42.90%로 올라섰다.

조희경씨 지분이 0.83% 뿐이지만 조희원씨는 10.82%다. 조현범 사장을 제외한 삼 남매의 지분을 모두 합치면 30.97%가 된다.

당장은 지분 차이가 10%포인트 이상 나는 만큼 조현범 사장의 경영승계를 위협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국민연금(6.24%)과 소액주주(17.57%)의 표심이 어디로 갈지 알 수 없다. 또한 성년후견 재판에 따라 조 회장의 지분 양도가 번복될 가능성은 열려 있다.

조희경 이사장은 성년후견을 청구하며 "(조 회장의 지분 양도가) 건강한 정신 상태에서 자발적 의사에 의해 내린 결정인지 객관적 판단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냈다.

조양래 회장은 향후 법원에 출석해 재판부 심문 및 의사 감정 등을 통해 정신 상태를 검증 받아야 한다.

다만 성년후견 심판에는 적지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경우 항고와 재항고를 거쳐 대법원 확정판결까지 1년6개월이 걸렸다.

yuny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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