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공발 벌이다 사과..."갚은 걸로 착각했다"
피해자 "채무 깨끗이 해결...감정도 정리했다"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유튜브 '가짜사나이' 시리즈로 인기를 끌고 있는 이근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출신 예비역 대위가 '빚투' 논란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이 대위는 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이근대위 ROKSEAL'을 통해 "앞서 피해자와 채무 관계를 갖게 됐고 서로 주장이 달라 논란이 생겼다"면서도 "직접 만나 피해자 주장이 사실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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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이근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출신 예비역 대위. 2020.10.05 hakjun@newspim.com [사진=유튜브 갈무리] |
이어 "과거 피해자와 여러 차례 금전 거래를 했는데, 갚았다고 착각했다"며 "법원에서 정한 채무 비용 모두를 정확하게 변제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피해자에게 정말 미안하다"며 "피해자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 신상 털기, 외모 비하 등 인신공격을 중단해주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피해자인 김모 씨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서로의 입장에 대해 대화하고 진심으로 사과했다"며 "채무 관계를 깨끗하게 해결했고 감정 문제도 정리했다"고 전했다.
앞서 김씨는 지난 2일 이 대위가 자신의 돈 200만원을 갚지 않고 있다고 폭로해 빚투 논란이 불거졌다. 빚투란 유명인이나 유명인 가족·지인으로부터 입은 금전적 피해를 이슈화시키는 것으로 성폭력 사건을 공론화하는 '미투(Me Too) 운동'과 맥락을 같이한다.
김씨는 관련 법원 판결문을 공개하고 "지난 2016년에 민사소송을 해서 승소했는데 판결을 무시한 채 현재까지 변제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위는 다음날 돈을 모두 변제했다고 반박하면서 진실 공방이 벌어졌다. 김씨가 허위로 소송을 제기했으나 당시 해외에 있어 아무런 대응을 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이 대위는 유튜브 가짜사나이 시리즈에 출연하며 인기를 얻었다. 가짜사나이는 인터넷 방송인들이 해군 특수전전단 훈련을 체험하는 것으로 문화방송(MBC) 예능 프로 '진짜사나이' 패러디 콘텐츠다.
이 대위는 콘텐츠에 출연해 각종 유행어를 만들어냈고, 최근에는 모바일 게임 광고를 비롯해 롯데리아 광고에까지 출연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hakj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