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하회마을 등 언택트 관광지 '북적'...버스터미널 '한산'
[대구·안동·경주·울진·봉화=뉴스핌] 남효선 이민 기자 = 지난 달 30일부터 시작된 5일간의 추석연휴에 대구·경북지역에서는 화재 등 크고 작은 사고들이 잇따랐다.
또 경주 보문단지와 안동 하회마을, 울진 후포항과 등기산 스카이워크, 동해안 등 이른바 언택트 관광명소에는 추석 연휴 내내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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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뉴스핌] 이민 기자 = 추석 연휴인 3일 안동 하회마을에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2020.10.04 nulcheon@newspim.com |
◆교통사고·화재 등 사건사고 이어져..벌초하다 숨지기도
연휴 첫날인 지난 달 30일 오후 3시1분쯤 경북 영주시 문정동 한국폴리텍대학 앞 도로에서 승용차 4대와 SUV 1대가 5중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승용차 탑승자 등 14명이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사고 신고를 접한 소방당국은 펌프2, 구조1, 구급 5대 등 구조 장비 9대와 구조인력을 현장에 급파해 사고자들을 구조, 병원으로 이송했다.
또 연휴 다음날인 추석날 경북 영천시 완산동 공동묘지에서 50대 A씨가 예초기를 매고 쓰러진 채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A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3시쯤 벌초하러 간 이후 연락이 두절됐으며 친척들이 추석을 맞아 성묘하러 갔다가 숨진 A씨를 발견해 신고했다.
경찰은 A씨가 추석을 맞아 혼자 벌초를 하다가 심장마비를 일으킨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연휴인 지난 달 30일부터 3일 오후 4시 현재 도 내에서는 크고 작은 화재 20건이 발생했다.
이 기간 발생한 화재로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소방당국 추산 3427만여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소방본부는 구조 319건을 포함 구급 1595건 등 1914건의 사고현장에 출동했다.
대구에서도 추석 연휴에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했다.
추석 연휴 4일째인 지난 3일 오전 3시 48분쯤 대구 달서구 성당동의 한 상가 2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날 화재로 60대 남성 2명이 숨진 채 발견됐으며 또 다른 60대 남성 1명은 전신 3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고 있다.
화재가 발생하자 소방당국은 장비 29대와 인력 76명을 투입해 출동 20여만인 오전 4시 7분쯤 진압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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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인 지난달 30일부터 4일까지 경주 보문단지와 첨성대 핑크뮬리단지 등에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사진=경북도관광공사] 2020.10.04 nulcheon@newspim.com |
◆경주 보문단지·하회마을·울진 등기산스카이워크 등 언택트 관광지 '인산인해'
닷새 간의 긴 추석연휴 기간 정부의 코로나19 성묘.귀성.이동자제 등의 권유에도 경주 보문단지와 하회마을 등 경북지역 대표적인 언택트 관광지에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추석 당일인 1일 오후부터 보문단지와 하회마을에는 일치감치 차례를 마친 가족단위의 귀성객과 관광객들이 몰렸다.
경북도문화관광공사는 추석 연휴 10만여명이 경주 보문관광단지와 첨성대 핑크뮬리단지 등을 찾았다고 4일 밝혔다.
보문단지와 경주엑스포공원, 경주월드, 세계자동차박물관을 비롯 첨성대와 핑크뮬리 단지, 황리단길, 보문단지에는 맑은 가을볕과 역사가 깃든 자연 풍광을 즐기려는 개별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연휴 내내 삼삼오오 줄을 이었다.
보문관광단지 내 콘도, 특급호텔 등 숙박시설 대부분은 연휴 시작 전에 이미 예약이 완료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보문단지 주변의 펜션 1000여 곳도 만실을 이루는 등 예년 수준을 상회하는 숙박 점유율을 보였다.
경북 북부지역의 대표적 관광명소이자 언택트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는 하회마을에는 연휴 첫날인 30일 2000여명의 관광객들이 찾는 등 연휴에 1만3000여명의 관광객들이 다녀간 것으로 추산됐다.
하회마을에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모습도 눈에 많이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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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뉴스핌] 추석연휴 경북 영덕 영해 벌영리 메타스퀘이어숲을 찾은 관광객들. 2020.10.04 nulcheon@newspim.com |
경북 동해안의 생태관광 명소인 울진지역 등기산 스카이워크와 왕피천 케이블카, 영덕군 영해면 벌영리 메타스퀘이어숲 등 관광명소에도 연휴 내내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울진의 대표적 먹거리.생태 관광명소인 후포항과 등기산 스카이워크에는 연휴 첫날인 지난달 30일부터 4일 낮 12시 현재까지 9550여명이 다녀 간 것으로 공식 집계됐다. 이 수치는 등기산 스카이워크 이용자 공식 집계이다.
울진의 새로운 체험관광명소로 각광받고 있는 왕피천 케이블카에는 5700여명이, '국민동굴'로 사랑받는 성류굴에는 2500여명이 다년 간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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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추석 연휴인 지난 달 30일부터 4일까지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진 울진 후포등기산 스카이워크. 2020.10.04 nulcheon@newspim.com |
경북 봉화의 대표적 생태관광명소인 백두대간수목원에도 연휴에 많은 관광객들이 찾았다.
오는 11월1일까지 야생화축제인 '봉자페스티벌'이 진행되는 백두대간수목원에는 이번 연휴 기간 5700여명의 관광객이 다녀갔다.
추석 연휴 내내 경북 포항시 형산강 강변 주차장과 인근 해수욕장 주변의 캠프장에는 캠핑과 차박을 즐기는 시민들과 관광객들로 붐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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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뉴스핌] 남효선 기자 = 추석연휴인 3일 경북 봉화 백두대간수목원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가을 풍경을 즐기고 있다. 2020.10.04 nulcheon@newspim.com |
◆코로나19 총력 방역 속 버스터미널은 '한산'...승용차 이동 '선호'
연휴 기간 경주시와 안동시, 울진군 등 대표적 언택트 관광명소를 보유한 지자체는 연휴 기간 많은 관광객들이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관광지 주변의 방역소독을 강화하는 한편, 방역게이트와 방역 인력을 꼼꼼하게 배치하고 발열체크와 방영록 기록, 사회적거리두기 계도 등 코로나19 유입 차단에 총력을 기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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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뉴스핌] 이민 기자 = 추석연휴 정부의 코로나19 귀성.이동자제 권유등으로 버스터미널 등의 이용율은 지난해에 비해 40% 이상 감소했다. 2020.10.04 nulcheon@newspim.com |
반면, 추석 연휴 시외버스터미널 등은 예년과 달리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코로나19를 의식해 가족 단위의 승용차 이동이 두드러졌다.
안동시외버스터미널의 경우, 안동~서울 기준 3200여명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추석에 비해 약 40% 이상 감소한 수치이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