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경문 기자 = 추석 당일 저녁 119인명구조견이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2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특수구조단 인명구조견이 1일 오후 9시께 부산 해운대구 좌동 장산 인근에서 등산 후 하산 길에 길을 잃은 60대 뇌졸중 환자 2명을 발견해 극적으로 구조했다.
부산소방재난본부 특수구조단 인명구조견이 1일 오후 9시께 부산 해운대구 좌동 장산 인근에서 등산 후 하산 길에 길을 잃은 60대 뇌졸중 환자 2명을 발견해 구조하고 있다.[사진=부산소방재난본부] 2020.10.02 news2349@newspim.com |
이들은 뇌졸중 3급 및 거동불편 환자로 해가 저물고 길을 헤맨 터라 체력을 모두 소진해 구조가 조금만 늦었으면 자칫 귀중한 생명을 잃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조난자들은 이날 정오 해운대구 좌동 장산 대천공원에서 출발해 장산 봉수대를 올랐으며 반송으로 하산해 귀가하려다 해가 저물어 길을 잃어버려 오후 9시께 119상황실에 조난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소방본부는 특수구조대를 비롯해 인명구조견, 구급대를 현장에 투입했다.
특수구조대는 모바일 위치정보 시스템을 활용해 신고자 위치를 파악해 수색한 결과, 장산 체육공원으로부터 약 300m 떨어진 곳에서 신고자가 지쳐 앉아있는 것을 인명구조견 '유리'가 발견했다.
발견 당시 신고자 2명은 뇌졸중 환자로 거동이 불편하고 탈진 상태로 많이 지쳐 있었다. 야간에는 위치 파악이 어려워 수색이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 인명구조견이 큰 역할을 한 것이다.
이번에 신고자를 발견한 유리(저먼세퍼트)는 올해 다수의 요구조자를 구조하는 등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으며, 현장은 물론이고 각종 대회 및 평가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 부산은 충성이를 비롯해, 영웅(셰퍼드)과 유리(셰퍼드)를 운영하고 있다.
부산소방재난본부 특수구조대 김재현 단장은 "몸이 불편한 상태로 무리한 등산은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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