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뉴스핌] 남효선기자 = 대구광역시의회가 근로자들의 집단해고 사태 원만한 해결을 위해 한국게이츠 대구공장의 폐업 철회를 촉구했다.
29일 대구광역시의회에 따르면 '한국게이츠 대구공장 폐업철회 촉구 협조문'을 전날 발표하고 "한국게이츠의 자본 철수와 공장 폐쇄는 직원 147명의 해고라는 일차원적인 문제만이 아니라 부품 납품 중단에 따른 2차, 3차, 4차 협력기업과 관련 종사자, 가족들의 생계에 직·간접적영향을 미치는 문제다"며 "한국게이츠 대구공장의 폐업 철회"를 요구했다.
또 시의회는 "이는 가뜩이나 어려운 우리 지역경제에 커다란 충격이 아닐 수 없다"며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대구시의회 확대 의장단 회의[사진=대구시의회] 2020.09.29 nulcheon@newspim.com |
시의회는 또 "한국게이츠의 경우 30여 년간 지속적으로 영업이익을 낸 우량기업 임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를 핑계로 일방적인 폐업을 강행했다"고 지적하고 "우리나라에는 판매법인만 남겨두고 거래처인 국내 대기업에게는 중국산 대체부품을 수입해 공급할 계획을 수립했는데, 이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소홀히 하고 이익만을 추구하는 운영행태로 '먹튀 자본'이란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대구시의회는 지난 25일 금속노조 대구지부, 민주노총 대구본부 와 함께 면담을 갖고 한국게이츠 문제 해법을 모색하는 등 폐업 철회를 촉구해 왔다.
지난 8일부터 대구시청 앞에서 노숙농성 투쟁을 벌여 온 한국게이츠 해고 노동자들은 오는 10월 국정감사 대비한 투쟁을 위해 이날 노숙 농성을 일단 중단했다.
미국에 본사를 둔 게이츠는 코로나19를 이유로 지난 6월 26일 달성군 소재 한국게이츠 사업장 폐쇄를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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