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 주재
[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추석연휴 기간동안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사람들의 밀집 가능성이 높은 곳을 사실상 폐쇄하는 강력한 방역대책을 시사했다.
25일 국무총리비서실에 따르면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수도권에서는 식당, 놀이공원, 영화관 등의 방역수칙이 강화되고 수도권 밖에서는 유흥시설 등에 대해 최소 1주간 집합금지 조치가 시행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일일 확진자가 100명 내외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등 추석을 불과 5일 앞둔 시점에서 불안정한 모습이 계속되고 있어 잠시도 긴장을 늦출 수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오늘 회의에서 논의할 추석연휴 특별방역기간 방역대책은 방역의 실효성 확보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의 획일적 적용보다는 추석이라는 시기적 특성과 지역별 여건을 세밀하게 고려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9.25 dlsgur9757@newspim.com |
이에 따라 수도권의 경우 집에 머무는 국민들이 많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식당, 놀이공원, 영화관 등의 방역수칙을 한층 강화한다. 또 수도권 밖에서는 고향을 찾는 사람들과 여행에 나선 국민들이 방문할 것으로 보이는 유흥시설 등에 대해 최소 1주간 집합금지 조치를 시행키로 했다.
정 총리는 "하반기 코로나19 대응의 최대 고비가 될 이번 추석 연휴기간을 무사히 넘길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마스크 착용과 손씻기는 코로나는 물론 다른 감염병을 예방할 수 있는 최고의 백신인 만큼 이같은 개인 위생을 철저히 지켜나가야한다고 정 총리는 강조했다. 실제 올해 2분기(4~6월)에 발생한 독감 환자 수는 18만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가량인 100만명 정도 대폭 감소했다. 이에 대하선 코로나19로 인해 마스크 쓰기, 손씻기 등 개인 위생수칙을 잘 지킨 결과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정 총리는 "코로나19와 독감의 동시 유행 가능성에 대한 걱정이 크지만 지금까지처럼 개인 위생수칙을 잘 지켜준다면 우려하는 상황을 충분히 막을 수 있다"며 "마스크 착용과 손씻기는 코로나19 뿐만 아니라 독감에 대항할 수 있는 최고의 백신"이라고 힘줘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정신적 피폐가 20대 젎은이들의 자살시도를 늘리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에 대한 특단의 대책을 요구했다. 지난해 자살 사망자는 1만3800여명이다. 코로나가 위력을 떨친 올해 상반기는 더 심각했다. 20~30대의 자살시도는 지난해에 비해 80% 이상 증가했고 특히 20대 사망자의 사망원인의 절반 이상이 극단적 선택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 총리는 "K-방역이 전 세계의 찬사를 받더라도 심리방역에 실패한다면 그 의미는 퇴색될 것"이라며 "복지부 등은 특단의 자살예방대책을 고민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문재인 대통령이 종전선언을 제안한 지난 월요일 우리 국민을 총격해 사망케 한 후 시체를 불태은 북한에 대해 비판에 나섰다. 정 총리는 "무장도 하지 않은 우리 국민에 대한 만행을 강력히 규탄하며 북한 당국의 책임 있는 답변과 조치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보다 더 소중한 가치는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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