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해철 기자 =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정부 규제와 코로나19 확산 영향에도 서울 아파트값은 5주째 0.01%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65주 연속 오르고 있다.
한국감정원이 24일 발표한 '9월 3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번주(21일) 서울 아파트값은 0.01% 오르면서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지난 달 17일 0.02%에서 같은 달 24일 0.01%로 떨어진 뒤, 5주째 같은 폭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감정원은 "7.10대책 및 8.4공급대책의 영향과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위축 우려 등으로 관망세 보이는 가운데, 9억원 이하 및 중소형 면적 위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강남에선 보유세 강화 등 안정화 대책의 영향으로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중에서 강남구는 0.01% 오른 반면, 서초구와 송파구는 각각 보합(0.00%)을 나타냈다. 강동구는 성내동 신축 단지 위주로 오르면서 0.01% 올랐다.
강북에선 은평구(0.02)가 불광‧응암동 신축 위주로 올랐다. 동대문구와 용산구도 각각 0.02% 상승했다. 노원구(0.02%)는 재건축 단지 위주로 상승한 반면, 종로구(0.00%)는 매수세 위축으로 상승에서 보합으로 전환했다.
인천 아파트값은 이번주 0.05% 오르면서 전주(0.04%) 대비 상승폭이 늘었다. 미추홀구(0.16%)와 부평구(0.11%), 계양구(0.09%), 중구(0.07%) 등 인천 대부분 지역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연수구(-0.02%)는 급매물 등장으로 상승에서 하락 전환했다. 남동구(-0.03%)는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경기 아파트값은 이번주 0.10% 올랐다. 용인 기흥구(0.27%)와 수지구(0.23%)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단지 위주로 올랐다. 광명시(0.20%)도 정비사업 추진 기대감이 있는 철산‧하안동 구축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반면 동두천시와 여주시는 각각 0.04% 내렸다.
5대 광역시 중에선 대전(0.30%)과 대구(0.22%)가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세종(0.43%)은 전주(0.44%) 대비 상승폭은 줄었지만, 행정수도 이전 기대감으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도 이번주 0.08% 상승해 65주 연속 올랐다. 전월세상한제와 계약갱신청구권 시행, 가을 이사철 등의 영향으로 역세권 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강남구(0.09%)와 서초구(0.07%), 송파구(0.12%), 강동구(0.13%) 등 강남권 아파트 전셋값은 이번주 일제히 올랐다. 강북에서도 성북구(0.11%)와 마포구(0.10%), 은평구(0.10%), 동대문구(0.09%), 용산구(0.09%) 등에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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