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강원 삼척시가 이번 태풍에 폐허가 된 장미공원의 향후 활용방안을 두고 시민 의견을 수렴해 도출할 방침이다.
17일 시에 따르면 태풍 마이삭과 하이선으로 하천이 범람해 밀려든 토사로 폐허가 된 삼척 장미공원은 지난 2013년 6월 탄생했다. 장미공원 오십천 둔치 8만4000㎡ 부지에 장미 222종, 15만 9000그루를 5년 동안 가꿔 단일규모로 세계 최대인 1000만 송이의 장미꽃을 볼 수 있다.
또 2016년 처음 장미축제를 개최한 이래 해마다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개발해 2017년 30만명에 이어 2018년 60만명을 넘어섰고 지난해에는 40만명이 찾은 삼척의 대표관광지로 자리 잡았다.
삼척장미공원.[뉴스핌 DB] 2020.09.17 onemoregive@newspim.com |
시민은 물론 방문객들의 문화 휴식공간으로 자리잡았던 장미공원이 폐허가 됨에 따라 삼척시는 그동안 식물관리에 들어간 막대한 예산과 기후와 재해에 민감한 성격 등을 감안해 향후 장미공원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심각한 고민에 들어갔다.
이같은 고민은 태풍, 홍수, 가뭄 등 이상 기후에 따른 재난은 앞으로도 더 심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이에 대한 대비까지 감안하면 이전 같은 공원 관리에는 더욱 큰 예산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시는 빠른 시간내에 공청회를 여는 등 시민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 관계분야 전문가들의 자문과 토론을 거쳐 장미공원의 활용에 대한 방안을 도출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삼척시는 1단계로 오는 10월까지 온·오프라인을 통한 시민 소통채널을 운영해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접수할 계획이다.
이어 2단계인 시민공청회를 오는 12월경 개최해 시민들의 요구방향을 도출하고 마지막 3단계는 2021년 2월까지 하천방재분야 전문가 및 관련학과 전담교수 등 전문가와 시민대표 등을 초청해 전문가 토론회를 실시, 최적의 대안을 선정할 계획이다.
제9호 태풍 '마이삭'으로 오십천 범람해 물에 잠긴 삼척 장미공원.[사진=삼척시청] 2020.09.03 onemoregive@newspim.com |
삼척시는 도출된 대안에 대해 찬반이 상호 대립할 경우 주민투표를 실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미공원 피해 복구를 위한 의견이 있는 시민들은 국민신문고 또는 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시민제안'에 참여하거나 시청 기획감사실 또는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방문해 의견을 제출하면 된다.
삼척시 공식 SNS나 블로그, 지역기반 온라인 커뮤니티 내에도 다양한 의견수렴을 위한 소통채널은 이달 중 개설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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