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아들 논란 방어 나선 민주당 의원들, 도 넘은 수위에 논란
국민의힘 "반칙과 특권에 난데없이 안중근 의사 끌어들여"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특혜 의혹이 정국을 달구고 있는 가운데 방어전을 펼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이 연이어 도를 넘는 말로 역풍을 맞고 있다.
박성준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지난 16일 추 장관 아들에 대해 "나라를 위해 몸을 바치는 것이 군인의 본분이라는 안중근 의사의 말을 몸소 실천한 것"이라고 했다가 거센 반발을 받고 사과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서욱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추 장관 아들 문제가 논란이 된 것을 들어 "명확한 사실관계는 추 장관의 아들이 군인으로서 본분을 다하기 위해 복무 중 병가를 내고 무릎 수술을 받은 것"이라며 "국방부도 '휴가 연장에 특혜는 없었고 구두승인도 가능하다'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 kilroy023@newspim.com |
박 원내대변인은 "추 장관 아들과 함께 카투사에 복무했던 동료도 '서 씨에게 어떠한 특혜도 없었고 오히려 모범적인 군 생활을 했다'라고 증명했다"며 "결국, 추 장관의 아들은 '나라를 위해 몸을 바치는 것이 군인의 본분(위국헌신군인본분, 爲國獻身軍人本分)'이라는 안중근 의사의 말을 몸소 실천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야당은 가짜 뉴스로 국방의 의무를 다한 군 장병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국민의힘은 우리 군을 정쟁의 도구로 삼지 말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추 장관 아들 서씨를 안중근 의사와 연결한 박 원내대변인의 말은 바로 반발을 샀다.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은 "반칙과 특권에 왜 난데없는 안중근 의사를 끌어들이나"라며 "김치찌개, 동사무소. 아슬아슬하더니 '쿠데타'에 안중근 의사까지. 장관 아들 한 사람 구하려다 집권 여당이 이성을 잃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결국 박 원내대변인은 "대변인 논평에서 적절하지 않은 인용으로 물의를 일으켜 깊이 유감을 표한다"고 사과했다.
쿠데타 발언도 논란이 됐다. 더불어민주당 중진인 홍영표 의원은 같은 날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서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과거 군을 사유화하고 군에서 정치 개입하고 했던 세력이 옛날에는 민간인 사찰하고 공작하고 쿠데타까지 일으키다 이제는 그런 것이 안되니까 국회에 와서 공작을 하고 있다"고 비난한 것이다.
홍 의원은 "정치세력이 공작 이런 식으로 상임위 분위기를 난장판으로 만들면 위원장이 제지해야 한다"며 "국회의원이란 사람이 사실도 아닌 가짜뉴스를 가지고 상임위에서 공작까지 하는 것을 허용해야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야당은 강력 반발했다. 특히 3성 장군 출신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은 "국회에 들어온 쿠데타 세력은 누구를 이야기하나"라며 "분명한 해명을 듣고 청문회를 해야 한다"고 반발해 회의가 약 40여분 간 멈췄다. 결국 홍 의원은 유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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