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종목이슈] 카카오게임즈, '3연상' 벽 높았나... 투자자들, 차익실현 나서

기사입력 : 2020년09월14일 17:37

최종수정 : 2020년09월14일 17:42

'역대급 증거금' 모았지만... SK바이오팜 대비 빠른 하락세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역대급 청약증거금으로 역사를 썼던 카카오게임즈가 상장 3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올 하반기 공모주 광풍 주역으로 떠올랐지만 3연상 문턱은 높았다. 시가총액 규모는 코스닥 3위에서 5위로 내려앉았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카카오게임즈는 전 거래일 대비 9% 빠진 7만3800원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 8만9100원(+9.86%)까지 치솟던 주가는 급등락을 보이다 오후 2시 이후 크게 하락했다.

카카오게임즈 주가 변동 현황. 2020.09.14 [사진=네이버금융 캡처]

이날 성적은 그동안 급등한 주가에 대한 조정 성격이 크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10일 코스닥 시장 상장과 동시에 따상(공모가 두 배 가격으로 시초가 형성 후 상한가)을 기록했다. 올해만 엘이티, SK바이오팜, 에이프로에 이어 네 번째다.

신규 기업의 시초가는 개장 전 동시호가에 따라 공모가의 90~200% 사이에서 결정된다. 주당 2만4000원에 공모청약을 마친 카카오게임즈는 첫날 160% 오른 6만2400원으로 성공적인 신고식을 치렀다.

이튿날에도 개장 직후 상한가로 직행하며 위세를 드높였다. '공모주 대박'을 노리던 투자자들의 수익률은 이날까지 237.92%를 기록했다.

상장 3거래일에는 10% 가까이 급락하며 상한가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연이은 주가 상승에 투자자들이 단기 매매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날 주가가 하락세로 전환하며 개인 투자자들은 265만2985주를 순매매했고, 기관 투자자와 외국인은 각각 순매수로 전환했다.

카카오게임즈의 공모청약에 몰린 관심도를 고려하면 전환 시점이 빠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달 초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공모청약에서 카카오게임즈는 경쟁률 1524.85대1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으로만 58조 원이 넘는 역사적인 자금이 모였다.

앞서 공모주 대어로 주목받은 SK바이오팜을 뛰어넘는 기록이었지만, 상장 이후 성적만큼은 밀리게 됐다. SK바이오팜은 지난 7월 2일 상장과 함께 3연속 상한가를 기록, 이후에도 추가적인 상승세를 이어갔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게임즈의 적정 주가를 최대 4만2000원까지 보고 있다. 김창권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국내 대표 게임 기업인 엔씨소프트, 넷마블, 펄어비스 3사의 장기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에 올해 예상 주당순이익(EPS)를 대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메리츠증권과 KTB투자증권은 카카오게임즈의 적정주가를 각각 3만2000원, 2만8000원으로 제시한 바 있다.

zuni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