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대응 친환경 도시재생…연간 빗물유출량 23만t 감소
[대전=뉴스핌] 라안일 기자 = 대전시가 250억원을 투입해 물순환 도시를 만든다.
시는 '물순환 선도도시 조성사업'과 관련 둔산·월평·갈마 일원(2.67㎢) 시범사업지에 대한 시설공사를 이달부터 시작해 내년말 준공을 목표로 본격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총 250억원을 투입해 대전시내 불투수면이 가장 넓게 분포된 둔산권을 대상으로 식생체류지 조성, 식생수로·투수포장·침투측구 설치 등 저영향개발(LID) 기법을 적용, 빗물의 자연침투·저류 등 물순환 기능을 회복시키고 강우유출량 및 비점오염원을 저감시키는 친환경 녹색사업이다.
대전시 '물순환 선도도시 조성사업' 대상지역 [사진=대전시] 2020.09.14 rai@newspim.com |
주요 설계내용을 보면 둔산1·2동, 월평1·3동, 갈마1동 등 서구 둔산권 5개 동 시범사업지역(2.67㎢)을 공원, 도로, 관공서로 나눠 부문별 특성에 맞는 저영향개발(LID)시설을 설치하게 된다.
샘머리공원을 비롯해 은평, 갈마, 둔지미, 씨애틀, 보라매 등 6개 근린공원 일원(36.8㏊)에는 노후시설 개선과 함께 식생체류지, 식생수로 등을 설치한다.
총 연장 64㎞의 보행로 및 주차장 등 도로지역에는 보행자와 차량이동에 따른 민원 최소화를 위해 투수성 포장(4만9466㎡) 및 침투측구, 침투빗물받이 등 침투형 시설이 설치되고 대로변에는 식물재배화분 등 식생형 시설들이 주변과 조화를 이뤄 경관개선효과도 기대된다.
시민들의 방문이 잦은 대전시교육청, 경찰청, 고등법원, 서대전세무서 등 10개 공공기관의 건물과 주차장에는 각각 빗물통과 잔디블럭, 식생체류지 등을 배치해 시민 접근성 및 체험·홍보효과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
지역특성을 반영한 물순환 특화사업으로는 사업지 내 녹지축의 중심인 샘머리공원을 빗물정원, 빗물미로원, 잔디광장 등이 모인 '물순환 테마파크'로 조성한다.
샘머리공원 내 빗물정원은 3개의 식생체류지를 자연형 수로로 연결하고 이곳에 물레방아와 작두펌프 등을 설치해 전국적인 빗물체험학습장으로 꾸밀 계획이다.
특별교부금 5억원을 들여 음악바닥분수 등 그린워터존(물놀이시설)과 휴식공간도 확충할 예정이다.
샘머리공원을 출발지점으로 둔지미~한밭대로~은평~시청~시애틀공원 등 사업지 내 공원과 주요도로를 연결하는 총 연장 8.2㎞의 '물순환 체험거리'는 시민과 외지인이 찾는 레저·힐링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이 사업으로 불투수면적률의 경우 현재 74.64%에서 66.07%로 8.57% 감소해 연간 빗물유출량이 23만t 감소하는 반면 물순환 회복률은 현재 39.6%에서 50.13%로 10.53% 증가해 물순환구조의 건강성이 크게 향상된다.
비점오염원 저감 및 연간 19만t의 지하수 함양효과 등에 따른 물환경 개선과 함께 도시경관 개선의 효과도 기대된다.
허태정 시장은 "물순환도시 조성사업은 무분별한 도시개발 및 불투수면 확대에 따른 도시침수, 가뭄, 하천수질악화, 열섬현상 등 기후변화에 대응한 친환경 도시재생사업이자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는 그린뉴딜사업으로 다목적 효과가 기대된다"며 "시범사업이 성공적으로 준공되면 단계적으로 사업을 확대해 녹색도시 조성을 앞당겨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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