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코로나19 대응 중대본회의 주재
[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앞으로 2주간 서울, 경기, 인천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현행 2.5단계에서 2단계로 하향된다. 다만 2단계 거리두기가 종료되는 28일부터 2주간 특별 방역강화기간이 설정된다.
13일 국무총리비서실에 따르면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정부는 앞으로 2주간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조정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세균 총리는 아직 하루 확진자가 두자릿 수로 줄지 않고 4명중 1명 꼴로 감염경로를 알 수 없어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그동안의 방역강화 효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며 수도권에 지정된 2.5단계에서 학원 등의 집합금지와 요식업소 오후 9시 이후 영업 중단 등을 해제하는 2단계로 복귀할 것임을 설명했다. 그는 "뼈아픈 고통을 감내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yooksa@newspim.com |
다만 정 총리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종료되는 오는 28일부터는 추석 및 개천절, 한글날 연휴를 앞두고 방역을 강화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추석부터 한글날이 포함된 연휴기간이 하반기 코로나19 방역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라며 "이에 따라 정부는 9월 28일부터 2주간을 특별방역기간으로 설정하고 전국적으로 강력한 방역 강화조치를 미리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최근 일부 휴양지 숙박시설에 추석 연휴기간 중 예약이 몰리고 있는 상황을 지적했다. 이렇게 되면 방역강화 취지가 무색해지는 이번 추석만큼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이동 자제 노력에 적극 동참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 총리는 코로나19 완치후 일상으로 복귀한 사람 가운데 상당수가 후유증으로 고생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그는 "방역당국은 이에 대한 진상 조사와 후유증 관리방안에 대한 검토를 해달라"고 주문했다.
또 확진자 상당수가 '주홍글씨'로 인식되고 있는 사회적 문제에 대해서 지적했다. 정 총리는 "지금은 누구라도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는 상황인 만큼 국민들께선 '역지사지'의 자세로 환자의 입장을 먼저 생각해 주시기 바란다"며 "비난과 혐오로는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결코 승리할 수 없으며, 우리 공동체에 씻을 수 없는 상처만 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격려와 지지"라며 "서로간의 응원과 연대, 그리고 배려와 양보로 지금의 위기를 함께 극복해 나가자"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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