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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심상정' 김종철·배진교·김종민·박창진 4파전...정의당, 당대표 선거 돌입

기사입력 : 2020년09월10일 06:32

최종수정 : 2020년09월10일 06:32

심상정 넘을 리더십 확보 관건
핵심은 독자적 정체성 확보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심상정 대표를 넘을 정치적 리더십을 세울 수 있을까. 정의당이 지난 9일부터 약 3주 간의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6기 전국동시당직선거 일정에 돌입했다.

김종철 선임대변인과 배진교 전 원내대표, 김종민 부대표, 박창진 갑질근절특별위원장의 4파전으로 이뤄지는 이번 당 대표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2중대로 불릴 정도로 비판을 받고 있는 정의당의 정체성 확립이 가장 중요한 이슈로 꼽힌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20.09.09 leehs@newspim.com

핵심 이슈는 '정의당의 독자적 정체성' 확립

후보들은 저마다 민주당과 독립된 정의당의 정체성 확립을 중요한 과제로 꼽았다. 김종민 부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독자적이고 진보야당으로서 국민들의 문제의식과 고민에 잇닿아 있는 그런 야당의 길을 확실히 걷자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종철 선임 대변인은 같은 방송에서 "최근에는 민주당과 차별화 되는 정책적 대안을 과감하게 제시하지 못한 것 같다"며 "선거법 개혁 및 사법개혁 등의 공조를 하면서 조국 장관 논란 등에서 소극적이 됐는데 이를 극복하면서 정책적으로 진일보한 이야기를 할 때가 왔다"고 지적했다.

배진교 전 원내대표는 KBS 라디오에서 "과거의 민주대연합은 끝났다"며 "민주당과의 관계 문제를 정확히 하고 정의당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다만 박창진 위원장은 YTN 라디오에서 "집권 여당인 민주당이 잘하면 적극적으로 협력하면 되는 것이고 잘못하면 국민을 위해 비판하는 것도 당연하다"며 "정의당의 정치적 노력을 국민들이 신회하고 응원하면 집권여당에서 우리 역할들을 재정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정의당을 대표해왔지만, 차기 리더십을 키워내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심상정 대표를 대체할 정도의 리더십을 형성할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박 위원장은 "포스트 심상정 시대가 아닌 라스트 심상정 시대를 열어야 하는 인물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정의당의 위기는 심상정 대표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당의 현실 인식과 정치 태도에 있다. 위기의 원인은 국민으로부터의 신뢰 붕괴"라고 역설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배진교 정의당 전 원내대표가 지난 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론스타 사태 진상규명 3대 요구 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09.01 dlsgur9757@newspim.com

초반 판세는 최대계파 배진교 앞서...좌파 김종철·김종민, 참여계 박창진도 변수

정의당 관계자에 따르면 초반 판세는 당내 최대계파인 과거 민족해방(NL) 계열인 인천연합의 배진교 전 원내대표가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평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당내 좌파와 참여계가 대안으로 떠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당내 좌파계열은 양경규 전 민주노총 공공연맹 위원장과 김종철 대변인의 단일화를 통해 김 대변인을 후보로 정리했고, 범좌파 계열로 분류되는 김종민 부대표는 서울 지역 조직인 '함께 서울'의 지원을 받는다.

과거 국민참여당 기반인 참여계는 대한항공 '땅콩 회항' 사건을 폭로했던 박창진 위원장을 후보로 세워 혁신을 강조하고 나섰다.

좌파 계열은 그동안 단점으로 지적했던 대중성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 참여계는 진보정당의 선명성을 어떻게 유지할 것인가가 관건으로 지적된다.

정의당은 9일부터 이틀 동안 후보 등록을 받은 뒤, 오는 11일부터 21일까지 공식 선거운동을 진행한다. 차기 당 대표와 5인의 부대표는 27일에 선출된다. 정의당은 코로나19 국면임을 감안해 현장 투표 없이 23~26일에 온라인 투표를, 27일에는 ARS 투표를 진행한 후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투표에도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결선투표를 진행한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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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49.42 김문수 41.15 이준석 8.34%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최종 승리를 확정지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4일 오전 발표한 개표 결과에 따르면 이 후보는 총 1728만7513표(득표율 49.42%)를 얻어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1439만5639표(41.15%)를 기록해 2위에 머물렀다. 두 후보 간 표 차이는 약 220만 표로 벌어졌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291만7523표(8.34%)를 득표했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34만4150표(0.98%), 무소속 송진호 후보는 3만5791표(0.10%)를 각각 얻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제21대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 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 마련된 개표방송 야외무대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2025.06.04 pangbin@newspim.com 이재명 후보는 호남권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광주(84.77%), 전남(85.87%), 전북(82.65%)에서 80%를 넘는 득표율을 기록하며 전체 승리를 견인했다. 최대 승부처로 꼽혔던 수도권에서도 우위를 보였는데, 서울에서는 47.13%, 인천에서는 51.67%를 기록했다. 특히 경기도에서는 52.20%의 득표율로 과반을 확보해 승리를 굳혔다. 반면 김문수 후보는 대구(67.62%), 경북(66.87%), 경남(51.99%) 등 영남권에서 강세를 보이며 지지 기반을 결집했다. 부산에서도 51.39%를 득표해 이재명 후보(40.14%)를 앞섰으나, 수도권과 호남에서의 열세를 극복하지는 못했다. 이준석 후보는 세종(9.89%), 제주(8.83%), 대전(9.76%) 등에서 두 자릿수에 육박하는 지지를 받았다. 권영국 후보는 노동과 진보정치의 메시지를 내세웠지만 1% 미만의 득표율에 그쳤고, 무소속 송진호 후보도 상징적 득표에 머물렀다. 이번 대선의 최종 투표율은 79.42%로 집계됐다. 전체 선거인 수는 4439만1871명이며, 투표자 수는 3523만6497명, 유효투표수는 3498만616표, 무효표는 25만5881표였다. 중앙선관위는 이날 오전 중으로 최종 당선인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parksj@newspim.com 2025-06-04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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