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중동

속보

더보기

유엔인권사무소 "카슈끄지 살해범 재판, 투명성·정의 없었다"

기사입력 : 2020년09월08일 18:56

최종수정 : 2020년09월08일 22:02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에 대한 최종 판결이 7일(현지시간) 내려진 가운데, 유엔인권사무소는 해당 재판이 투명성을 보여주고 정의를 구현하는 데 실패했다고 비난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8일 루퍼트 콜빌 유엔인권최고대표실 대변인은 "유엔은 사형제도에 반대하지만, 이번 판결을 내린 법정은 법적 절차에 있어 적절한 투명성을 보여주지 못했고 기소된 자들에 대한 책임을 제대로 묻지 못했으며 범죄에 상응하는 선고를 내리지 않았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스탄불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지난해 10월 2일 터키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영사관에 들른 것을 마지막으로 행방불명된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약혼녀였던 하티스 첸지즈가 카슈끄지 살해사건 관련 재판을 참관한 후 기자들 앞에 나섰다. 2020.07.03 gong@newspim.com

미국 CNN에 따르면 사우디 법원은 카슈끄지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 8명 중 5명에게 20년형, 1명에게 10년형, 나머지 2명에게 7년형을 각각 확정했다.

카슈끄지의 유가족이 피고인 5명에 대해 '종교적 관용을 베풀어 달라'고 탄원해 사형을 면했다.

이로써 지난 2018년 10월 2일 발생한 카슈끄지 암살 사건은 2년 만에 최종 판결로 법적 절차가 완료됐다.

하지만 살해 동기와 경위, 살해를 지시한 고위 권력자들은 여전히 미궁으로 남았고 카슈끄지의 시신도 결국 찾지 못했다.

카슈끄지 살해에 대한 독립 조사를 주도해 온 아그네스 칼라마드 유엔 특별보고관은 "이번 판결은 정의를 놀리는 것"이라며 "사우디 검찰은 '이 정의의 패러디'에서 연기를 했을 뿐이고, 판사가 내린 판결은 어떠한 법적, 도덕적 정당성도 없다"고 비난했다.

그는 "암살범 5명은 20년형을 받았지만, 암살을 조직하고 지시한 고위 관료들은 처음부터 면죄부를 받아 조사조차 받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카슈끄지의 약혼녀였던 하티스 첸지즈 또한 "판결은 정의를 비웃는 소극"이라고 비난했다.

사우디 왕실에 비판적인 언론인이었던 카슈끄지는 2019년 10월 2일 터키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영사관에 들어간 후 실종됐다. 이후 살해 당시로 추정되는 음성 자료 등이 공개됐지만 살해 경위나 시신 등은 찾지 못했다.

사우디 당국은 카슈끄지 암살과의 관련 사실을 계속 부인하다 속속 증거가 나타나자 2019년 12월 카슈끄지 살해에 가담한 11명의 용의자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고위급 관료가 관련돼 있다는 주장은 일축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은 사우디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직접 살해 지시를 내렸다는 결론을 내렸으나, 사우디 측은 부인으로 일관했다.

 

g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머스크 추방도 검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일론) 머스크의 추방 문제도 고민해보겠다"고 발언하며, 두 사람 간 갈등이 또 한 번 수위를 높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의 감세·재정 법안을 비판한 데 이어, 트럼프는 머스크의 정부 보조금과 계약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추방 가능성까지 언급해 정치적·법적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는 1일(현지시간)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머스크를 추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한번 살펴보겠다(I don't know, we'll have to take a look)"고 답했다. 그는 이어 "머스크는 많은 보조금을 받았으며, 전기촤 의무화 폐지에 매우 화가난 듯 하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6.21 mj72284@newspim.com 트럼프는 전기차 강제 규정을 "바이든 시대의 유산"으로 규정하고 폐지를 추진 중이다. 그는 "나는 전기차를 원하지 않는다. 휘발유도, 하이브리드도, 언젠가는 수소차도 원할 수 있다"며 "다만 수소차는 터지면 5블록 떨어진 데서 시신을 찾는다"고 비꼬기도 했다. 트럼프의 '추방' 발언이 담긴 클립이 퍼지자, 머스크는 X(옛 트위터)에 "이걸 더 키우고 싶어 죽겠지만, 지금은 참겠다"고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이 논란은 머스크가 트럼프의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안 법(OBBBA)'을 "완전히 미치고 파괴적 법안"이라며 비판한 데서 촉발됐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머스크는 역사상 가장 많은 보조금을 받은 사람"이라며, 정부효율성부(DOGE)가 머스크의 보조금 수혜 내역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응수했다. 이어 트럼프는 "보조금이 없으면 로켓 발사도, 전기차 생산도 못할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전문가들은 연방정부의 보조금·계약 중단이나 규제 강화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사업에 실질적인 타격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머스크는 세금안 반대뿐 아니라 "새로운 정당(America Party)을 만들겠다"고 맞불을 놓으며 대선 기간부터 이어온 트럼프와 머스크 간 '브로맨스'가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koinwon@newspim.com 2025-07-01 22:23
사진
기재부, 나라장터에 NXC 지분 매각 공고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국내 게임 1위 업체 '넥슨'의 정부 지분에 대한 공개입찰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30일 나라장터 등에 넥슨 지주사 엔엑스씨(NXC)의 지분 매각 공고를 냈다고 2일 밝혔다. NXC는 비상장기업이다. 고 김정주 넥슨 회장 사망으로 유가족들이 상속세 4조7000억원을 NXC주식(29.29%)으로 물납했다. 넥슨 로고. [사진=넥슨] 그동안 기재부는 다양한 방식으로 NXC 지분 매각을 추진해 왔지만 결과적으로 무산됐다. 지난해 말에는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NXC 지분 처분을 추진하기도 했다. NXC 지분 매각에 따른 세외 수입은 3조7000억원이다. 올해도 NXC 지분 매각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해당 금액만큼 이른바 '펑크'가 발생하는 셈이다. 한편 최근 게임업계에서는 중국 IT기업 텐센트가 넥슨 지분 인수를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재부 관계자는 "매각 절차를 게시했지만, 구체적인 매각대상자 등은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02 15: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