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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정원 확대부터 의사 집단휴진 그리고 합의와 진료복귀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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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5일 의대 정원 확대방침 발표 후 52일 간 평행선
의협, 당정 합의로 정책 원전재검토...전공의도 8일 업무복귀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국가 전체적으로 큰 상처를 입힌 정부와 의료계와의 갈등, 그리고 의료계 파업 사태가 8일 전공의들의 업무복귀 결정으로 일단 진정세에 접어 들었다. 다만 '의사 국가시험'이라는 새로운 불씨가 나오면서 다시 갈등 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보건복지부와 대한의사협회는 지난 4일 정부의 의료 관련 정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의료진은 업무에 복귀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합의문에 서명했다. 지난달 21일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설립에 반대해 집단휴진에 돌입한 지 보름, 지난달 7일 전공의 집단휴진부터 감안하면 4주 만에 정부가 한 발 물러서면서 합의에 이른 것이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오른쪽)과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이 지난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정 협의체 구성 합의서 체결식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0.09.04 alwaysame@newspim.com

이번 집단휴진은 의사 인력의 적정성 문제와 함께 재배치 문제 등 다양한 쟁점을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상황에서 의사들이 진료현장을 떠나 환자를 볼모로 실력행사를 한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당정의 의대 정원 확대 추진부터 의사 집단휴진을 거쳐 극적 타결까지 과정을 짚어봤다.

◆ 의대 정원 확대 정책 발표에 총파업 예고한 의협

의대 정원 확대는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총선 공약으로 등장했다. 이전부터 정부가 의사 인력 증원의 필요성을 제시하기는 했지만 코로나19 정국에서 치러진 선거에서 의료 인력 증원이라는 목표로 재점화된 것이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7월 15일 의대 정원 확대 방침을 밝혔다.

코로나19가 장기 유행하면서 필수의료 분야의 인력 충원이 의제로 제시된 만큼, 의대 정원 확대를 정식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김 원내대표는 "의대 정원을 확대하겠다"며 "지난 총선에서 필수진료 공공의료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의대정원을 확대하겠다고 공약을 내건 적 있다. 앞선 2018년엔 정부와 함께 국립공공의대를 추진 계획을 발표한 바도 있다"며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설립을 공식화했다.

의료계 중앙회인 의협은 즉각 반발하며 의료계의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

당정의 구체적인 추진 방안 발표 하루 전인 같은 달 22일 대회원 설문조사를 통해 정부가 추진하고자 하는 의대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첩약급여화, 비대면 진료에 대한 부정적인 의료계 여론을 전한 것이다.

당시 의협은 이들 정책을 4대악으로 규정하고 회원들을 대상으로 집단행동의 방향성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조사결과 회원들의 42.6%는 '전면적 투쟁 선언과 전국적 집단행동에 돌입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29.4%는 '수위를 점차 높이는 방식의 단계적 투쟁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당정은 23일 구체적인 추진 방안을 공개했다. 현 의대 정원 3058명을 2022년부터 최대 400명 증원해 10년 간 한시적으로 3458명을 유지하며, 지역의사제를 통해 지역에 복무할 수 있는 공공의료 인력을 양성한다는 것이 골자다.

여기에 폐교된 서남의대 정원 49명을 활용해 공공의대를 신설하고 오는 2024년 3월 개교를 목표로 법안을 개정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이러한 정부의 발표에 의협은 곧바로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잘못한 정책을 저지하기 위해서는 집단행동을 할 수밖에 없다"며 8월 총파업을 예고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서울대병원이 내과 외래진료를 축소하고, 전공의들이 무기한 파업을 지속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지난 8월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본관 앞에서 정부 의료정책에 반대하는 의료진이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2020.08.31 mironj19@newspim.com

◆ 집단휴진 불 지핀 전공의들...사실상 의료계 총파업 주도

당초 의협이 총파업 일자로 내건 날짜는 8월 14일이었다. 그보다 먼저 움직인 이들은 레지던트, 인턴 등 전공의와 의대생들이었다.

이들은 8월 7일 수련병원 진료를 거부하고 서울·경기·인천, 제주, 강원, 대전·충청,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광주·전남, 전북에서 집회를 개최했다.

특히 수도권 전공의들이 운집한 서울 여의도 공원 인근에는 주최 측 추산 6000여명이 몰려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설립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이날 전공의 집단휴진의 참여율은 50%대다. 집단휴진을 가늠할 수 있는 연가승인이 50%대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정부는 의협 집단휴진을 앞둔 지난 12일 "의협에서 요구하는 내용을 협의체에서 논의하자"면서도 "의료 인력 확충을 늦추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의협은 14일 예정대로 단체행동에 돌입했다. 이번에는 전공의들 외에도 동네의원까지 주최 측 추산 2만8000여명에 집회에 나섰다.

특히 이날 집회에서 의대생들은 "의사 국가시험 거부와 무기한 수업과 실습거부 및 동맹휴학도 불사할 것"이라며 정부를 압박했다.

복지부가 이날 사전 신고한 의원급 의료기관 현황을 파악한 결과 전국 3만3836개소 중 31.3%인 1만584개소가 휴진신고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협은 정부가 정책 철회를 하지 않는다면 8월 말 2차 집단휴진에 돌입할 것을 예고했다.

그러나 의협보다 더욱 정부를 압박한 것은 수련병원 전공의들이 주도한 21일부터의 무기한 파업이었다.

전공의들의 무기한 파업은 지난 2000년 의약분업 이후 20년 만으로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 필수의료 분야도 포함됐다.

전공의들이 근무하는 수련병원은 즉각적인 영향을 받아 진료 규모를 축소하고 대부분 수술도 연기 조치했다.

전공의들은 무기한 파업에서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실제로 전공의들의 휴진 참여율은 이틀째인 22일에 31.1%, 나흘째인 24일에는 69.4%로 70%에 육박했다.

정부도 전공의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23일 전공의협의회와 면담을 갖고 전공의들이 코로나19 진료에 복귀하는 데 협의한 것이다.

강경조치도 병행했다. 복지부는 의료계 2차 총파업 첫 날인 26일 오전 8시를 기해 수도권 수련병원에 근무 중인 전공의와 전임의를 대상으로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했다.

정부는 업무개시명령에 불응한 전공의 10명을 고발했지만 이는 오히려 기름에 불을 붓는 격이 됐다.

8월 28일 기준 전공의들의 휴진율이 76%까지 올라가면서 단체행동 참여율만 높아진 것이다.

여기에 의대생들은 9월 1일로 예정된 의사국가시험에 접수한 3172명 중 89%인 2823명이 응시 취소를 하며 의사 국시를 거부했고, "시험 연기는 없다"던 정부도 결국 의사 국시를 일주일 연기했다.

파업이 길어지자 정치권에서도 변화의 움직임이 감지됐다. 더불어민주당이 9월 2일 최고위원회에서 "의료계가 요구하는 개선 대책에 대한 충분한 얘기를 듣고 협의하겠다"며 국회 내 협의체 구성을 약속한 것이다.

이는 전날인 1일 최대집 의협 회장과 박지현 전공의협의회장이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자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인 한정애 의원과 만나 면담한 뒤, 입법부 차원의 지원에 공감대가 형성된 데 따른 것이다.

3일 의협은 용산 임시회관에서 범의료계 4대악 저지투쟁 특별위원회를 개최하고 대정부 협상 단일안을 결정했다.

협상안에는 의대 정원 확대, 공공의대 신설 추진을 코로나19 안정 때까지 중단하고 협의체를 구성해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후 의협은 4일 더불어민주당, 보건복지부와 연달아 이행 확인서 체결식을 갖고 이러한 합의에 서명했고 집단휴진은 종료됐다.

이 과정에서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절차에 문제가 있다"며 의협과 복지부의 협상장을 봉쇄하기도 했다. 의정이 최종 합의에 서명한 뒤에도 전공의협의회는 지속적으로 항의하며 합의에 문제 제기를 했지만 내부 논의 끝에 8일부로 진료에 복귀하기로 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제85회 의사국가시험 실기시험이 열리는 8일 오전 서울 광진구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으로 관계자가 들어서고 있다. 이날 오전으로 예정되었던 시험시간이 응시율 14%에 그쳐 오후 시간대로 축소 진행될 예정이다. 2020.09.08 mironj19@newspim.com

◆ 무기한 휴진 이어가던 전공의들 업무복귀...새로운 뇌관 '국시 블응시생 구제'

의협이 당정과 의대 정원 확대 및 공공의대 신설에 대한 원점재검토에 합의하면서 50여일 간 이어져온 의정 간 대치는 일단락됐다.

이에 지난달 21일부터 진행돼 온 전공의들의 무기한 파업도 마무리돼 8일부로 진료현장으로 복귀한다.

지난 2일 기준 수련기관 200기관 중 152기관이 응답한 결과 전공의 8700명 중 7431명이 근무하지 않아 휴진율은 85.4%에 달했다.

이번 합의를 통해 정세균 총리와 면담 이후 재개된 코로나19 관련 업무는 물론 외래와 응급실, 중환자실, 입원진료까지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부가 90% 가량 취소한 의사 국가시험에 대한 재신청 및 접수가 없을 것으로 예고하면서 향후 의정 간 갈등 요인이 될지 주목된다.

박지현 대전협 비대위원장은 지난 7일 온라인 간담회를 통해 정부가 2주 내에 국시 미응시생을 재응시시키는 조치가 없을 경우 단체행동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손영래 복지부 대변인은 "6일 자정까지 재접수 신청을 하지 않은 의대생들이 재신청을 연장하거나 추가접수를 받는 경우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법과 원칙의 문제"라며 선을 그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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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 佛 시위가 한국에 던지는 경고는?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프랑스 주요 도시들이 대규모 시위에 이어 폭력사태로 혼란에 빠졌다. 열악한 교육 환경에 반발한 고등학생들의 시위에 생활비 상승과 공공서비스 축소, 불평등에 불만을 품은 노동자들이 가세하면서 사회적 혼란이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긴축 기조에 대한 반발까지 겹쳤다. 그 배경에는 누적된 재정적자가 자리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2027년 예산안에 약 540억 유로 규모의 지출 절감 방안을 담겠다고 밝힌 것이 '저항의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가 없다면 내년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6.5% 안팎까지 불어날 것이라는 게 프랑스 정부의 추산이다. 한국 경제는 이와 전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월간 수출액은 사상 처음 1200억달러를 넘어섰고, 세수는 정부 예상보다 63조원 넘게 더 걷힐 전망이다. 하지만 연초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부문을 제외한 성장률은 1%대에 그쳤다. 특정 산업의 호황에 기댄 세수 증가를 바탕으로 재정지출을 늘리는 것이 지속 가능한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생활비와 유가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복면을 쓴 한 시위자가 불타는 자전거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실적 따라 출렁이는 법인세…의무지출은 계속 불어나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수출 확정치는 1211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3.7% 늘었다.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605억달러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반도체 호황에 나라 곳간도 두둑해졌다. 올해 국세수입은 추가경정예산 대비 63조2000억원 더 걷힐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세입 전망은 더 낙관적이다. 2027년 국세수입 예산안은 584조4000억원으로 올해 본예산보다 194조2000억원 늘었다. 특히 법인세는 216조7000억원으로 올해 추경 기준보다 115조4000억원 많다. 문제는 법인세가 경기와 기업 실적에 민감한 세목이라는 점이다. 실제 법인세 수입은 2022년 103조6000억원에서 2023년 80조4000억원, 2024년 62조5000억원으로 2년 만에 41조1000억원 줄었다. 반도체를 비롯한 기업 실적 악화와 세제 변화 등이 맞물리며 대규모 세수 결손으로 이어졌다. 반도체 밖으로 눈을 돌리면 성장 동력도 뚜렷하지 않다. 한국은행이 올해 초 제시한 IT 부문 제외 성장률은 1.4%에 그쳤다. 반도체 기업들이 수출 기록을 갈아치우는 동안 청년 취업자는 47개월째 감소했다. 수출과 세수는 호황인데 일자리와 내수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 세수는 경기 흐름에 따라 급변할 수 있지만, 한번 늘린 지출은 다시 줄이기 어렵다. 호황기에 늘어난 세입을 토대로 장기간 이어가야 하는 사업을 확대하면, 경기 하강기에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장기 전망도 밝지 않다. 국회예산정책처의 '2025~2072년 장기재정전망'에 따르면 GDP 대비 의무지출 비율은 2025년 13.9%에서 2072년 21.6%로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의무지출에는 연금과 복지급여, 지방이전재원, 이자지출 등이 포함된다. 전체 정부 지출에서 의무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4.4%에서 64.3%로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가 쓰는 돈 100원 가운데 64원 이상을 법률과 기존 제도에 따라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뜻이다. 정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장기재정전망에서도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2035년 71.5%에서 2055년 126.3%까지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현행 제도와 일정한 경제·인구 가정을 전제로 한 전망치지만, 장기적으로 국가채무 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한국과 프랑스의 국가채무비율은 통계 범위가 다르다. 한국의 장기전망은 국가채무(D1)를, 프랑스는 일반정부부채(D2)에 해당하는 범위를 쓴다. 숫자만 단순 비교해 한국의 재정 상황이 프랑스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위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위기 때 늘린 지출, 끝내 되돌리지 못한 프랑스 재정 측면에서 프랑스 위기를 들여다보면, 경기침체기에 늘린 지출을 이후 충분히 줄이지 못한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6년 프랑스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프랑스와 유로존은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을 비슷한 폭으로 늘렸다. 하지만 2019년까지 유로존이 증가분의 약 4분의 3을 되돌린 반면, 프랑스는 절반가량을 줄이는 데 그쳤다. 그 결과 2019년 프랑스의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은 금융위기 이전보다 2.1%포인트(p)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여기에 고령화에 따른 사회보장 지출 증가와 코로나19·에너지 위기 대응 과정에서 불어난 재정 부담이 더해졌다. 올해 2분기 말 프랑스 정부부채는 3조5955억유로로 GDP의 119%에 달했다. 전 분기보다 1.5%p 높아진 수치다. 지출을 줄여야 할 필요성은 커졌지만 교육·복지·생활비 지원 등 공공서비스 확대 요구도 계속되고 있다. 긴축을 둘러싼 갈등이 쉽게 풀리기 어려운 배경이다.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미·유럽팀장은 "프랑스 사태는 공공서비스에 대한 불만, 생활비 부담, 사회적 불평등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다만 장기간 누적된 재정적자가 정부의 대응 여력을 제약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28회 반도체대전(SEDEX 2026)'이 열린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4E(7세대)를 관람하고 있다.[사진=뉴스핌DB] ◆ 반도체가 벌어준 '골든타임' 고령화는 한국에 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OECD에 따르면 생산가능인구(20~64세)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는 2024년 한국이 29.3명으로 프랑스(40.2명)보다 적었다. 그러나 2054년에는 한국 84.5명, 프랑스 53.4명으로 역전된다. 국제통화기금(IMF)도 2025~2030년 한국의 GDP 대비 연금 지출이 0.7%p 늘어 프랑스(0.1%p)의 7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고령화로 재정 여력이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프랑스의 재정 여건과 사회·정치적 환경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한번 늘린 지출의 지속 가능성과 향후 구조조정에 따르는 사회적 비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김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한번 늘린 지출을 앞으로 들어올 세수로 감당할 수 있느냐가 논의의 핵심"이라며 "정부가 구상 중인 미래대응기금이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일반회계에서 100조원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그만큼을 기금에 넣는 게 바람직한지는 정부의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학자는 "장기적인 재정위기로 가는 길을 택했다기보다는 새로 생긴 세원을 두고 사회적 논의를 시작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되돌릴 수 없는 지출에 세수를 모두 쓰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반도체가 한국 경제에 시간을 벌어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 시간을 미래에 쓸 돈을 마련하는 데 쓸지, 미래에도 계속 돈을 써야 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쓸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6-10-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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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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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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